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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할 때 왜 웃나" 정경두 만났다가 역적 몰린 日방위상

중앙일보 2019.06.07 18:07
 일본 자민당 소속 우토 다카시(宇都隆史) 참의원 의원이 지난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ㆍ일 국방장관 사이의 비공식 회담에 대해 “총리관저 사이드에선 두번 세번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이 1일(현지시간) 오후 싱가포르에서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냉각된 국방교류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국방부]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이 1일(현지시간) 오후 싱가포르에서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냉각된 국방교류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국방부]

그는 6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총리관저에선 '절대로 해선 안된다, 지금 타이밍에선 그만 두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총리관저가 부정적 의견을 밝혔음에도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이 ‘비공식’이란 형식을 통해 회담을 강행했다는 게 우토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징용 재판과 관련해 공이 한국에 넘어가 있고, (국방장관)회담을 하더라도 레이더 조준 문제에 대한 사과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회담을 해선 안됐다"며 "외무성도 한국에 대해선 ‘미래지향'이란 표현을 쓰지 않고 있는데 방위상이 '미래지향'운운하며 회담을 한 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한국측을 만나지 않는 것 자체가 외교적 메시지인데, 당연한 이야기만 나눌려고 한국의 장관을 만났다니, 도대체 어디(어느 나라) 방위상이냐"란 말도 했다. 
우토 다카시 참의원 의원.[유튜브 화면 캡쳐]

우토 다카시 참의원 의원.[유튜브 화면 캡쳐]

 
이와야 방위상은 이처럼 한ㆍ일 국방장관 회담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최근 자민당내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자민당 국방부회에선 “레이더 조사 문제에 대해 한국은 일본의 반론을 멋대로 해석해왔다.이런 상대라는 걸 충분히 인식하고 대응해야 한다”,“징용 문제에 대해 한국이 대응하지 않는 한 비공식 회담도 해선 안된다”는 비난이 쇄도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7일엔 이와야 방위상이 정경두 장관과의 회담때 웃는 얼굴로 악수한 것까지 도마에 올랐다. 
 
이에 이와야 방위상은 “만날 때도 헤어질 때도 ‘기분 좋게’라는 것이 내 모토다. 전혀 문제없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로이터=연합뉴스]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로이터=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총리관저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이와야 방위상이 비공개 회담을 강행했다’는 우토 의원의 주장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상은 기자회견에서 한ㆍ일 국방장관 회담에 대해 “한·일간 외교 관계 전반에 기여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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