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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크게 줄고, 노인은 늘어..국민 10명 중 3명은 교통약자

중앙일보 2019.06.06 11:00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인, 장애인, 임산부, 어린이 등 국내 교통약자가 1500만명을 넘어섰다. 우리 국민의 29%로 10명 중 3명은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거나 겪는 교통약자인 셈이다. 
 
 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2018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약자는 모두 1509만명으로 전년도(2017년)와 비교하면 26만명(1.77%)가량이 증가했다. 
 
 이 조사는 서울·부산·세종 등 8개 특·광역시와 9개 도(道)를 대상으로 격년으로 실시하고 있다. 
 
 '교통약자'는 지난 2005년 공포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법'에 따른 구분으로 장애인, 노인, 임산부, 어린이, 그리고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등을
일컫는다. 이 중 노인은 65세 이상이며 어린이는 6~12세, 영유아는 0~5세로 나뉜다. 

 
 임산부 감소 폭이 가장 커 
 교통약자 가운데 1년 새 가장 많이 줄어든 경우는 임산부다. 2017년 35만 8000명가량에서 지난해에는 32만 7000명으로 8.6%나 감소했다. 교통약자의 증감률 중에서 그 폭이 가장 크다. 
교통약자 가운데 임산부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중앙포토]

교통약자 가운데 임산부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중앙포토]

 
 또 최근 계속되는 저출산의 영향 탓에 영유아동반자도 감소 폭이 6% 가까이 됐다. 2017년 257만명에서 지난해 242만명으로 15만명가량이 줄어들었다. 
 
 반면 노인은 2017년 736만명에서 지난해에는 765만명으로 4% 늘었다. 증감률 자체는 임산부보다 낮지만 증가한 숫자가 훨씬 많다. 또 전체 교통약자 중 차지하는 비율도 절반 정도 된다.   
 
 참고로 국내 전체 인구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14.3%다.   
 
 보건복지부 등록을 기준으로 한 장애인은 지난해 259만명으로 전년도 보다 1.6% 증가했다. 이러한 수치들에서 노인 장애인, 어린이 장애인, 영유아 장애인 등 중복으로 집계되는 인구(119만명)는 빼고 전체 교통약자를 계산했다. 
 
 도 지역, 이동편의시설 미흡 
 지하철·버스·항공기 등 교통수단과 여객시설, 보행환경 등이 교통약자에게 맞게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를 따지는 '이동편의시설의 기준 적합률'은 9개 도에서 평균 69.4%로 나타났다. 
노인이 전체 교통약자의 절반을 차지한다. [중앙포토]

노인이 전체 교통약자의 절반을 차지한다. [중앙포토]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나 휠체어승강 시설, 점자블록 등의 설치율과 보도 턱 낮추기 등이 얼마나 완료됐는지를 살펴본 수치다. 2년 전인 2016년에 비해 2.1%p가 증가했지만, 여전히 미흡한 수준인 셈이다.     
 
 대상별로는 버스·철도 등 교통수단이 73.8%로 적합률이 가장 높았고, 터미널·철도역사 등 여객시설이 70.1%였다. 보도·육교 등 보행환경은 상대적으로 낮은 64.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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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가운데 교통수단별 적합률은 철도가 98.6%로 최고였고 버스(86.7%), 도시·광역철도(79.6%) 가 뒤를 이었다. 
 
 일반인과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만족도 역시 67점(100점 만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객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72.2점으로 가장 높았고 교통수단 만족도는 66.6점, 보행환경은 63.3점이었다. 교통수단 중에서는 도시·광역철도 만족도가 72점으로 최고였다.  
올 하반기 휠체어 리프트를 장착한 고속ㆍ시외버스가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사진 국토교통부]

올 하반기 휠체어 리프트를 장착한 고속ㆍ시외버스가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사진 국토교통부]

 
 윤영중 국토부 교통안전복지과장은 "미흡한 사항은 지자체와 해당사업자가 개선해 나가도록 유도하겠다"며 "올 하반기에는 휠체어 탑승설비를 갖춘 고속·시외버스도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갑생 교통전문 기자 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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