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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무역갈등 영향 면밀히 주시” 금리인하 검토

중앙일보 2019.06.06 00:03 종합 4면 지면보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연방기금 금리) 인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금리 인하가 이뤄진다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이다. 최근 중국과 무역갈등이 커지면서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통화정책 콘퍼런스 연설에서 “이들(무역) 이슈가 언제, 어떻게 해결될지 알 수 없다”며 “미국의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그랬듯이 탄탄한 고용시장, 목표치인 2% 안팎의 물가상승과 함께 경기 확장 국면이 유지되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낮은 물가 상승에 대해선 “우리 시대의 통화정책 도전 과제”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무역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무역갈등이 Fed의 금리인하 전망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Fed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연 0~0.25%)으로 내린 이후 한 번도 금리를 내린 적이 없다. Fed는 지난해 12월 금리인상(0.25%포인트) 이후 기준금리를 연 2.25~2.5%로 유지하고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미국 증시는 급등했다. 4일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12.40포인트(2.06%) 뛰어오른 2만5332.18로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2% 넘게 올랐다.
 
5일 원화값은 오르고 달러값은 내린 배경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값은 전날보다 4.2원 오른(환율은 내린) 달러당 1178.6원에 마감했다. 이로써 원화값은 지난달 10일(달러당 1177원) 이후 가장 비싸졌다.
 
주정완 기자 jw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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