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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부펀드, 한진칼 경영권 분쟁소송 제기..."고 조양호 회장 퇴직금 근거 뭐냐"

중앙일보 2019.06.04 18:48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진칼의 2대 주주인 ‘강성부펀드(KCGI)’가 법원에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검사인 선임을 청구했다.
 
강성부 KCGI 대표. [중앙포토]

강성부 KCGI 대표. [중앙포토]

강성부펀드는 고 조양호 회장의 퇴직금(위로금 포함) 지급과 아들 조원태 회장의 취임을 문제삼고 나섰다. 경영참여를 선언한 강성부펀드는 한진칼 주식을 꾸준히 사모으며 지분율을 높이고 있어 향후 한진칼의 경영권을 놓고 조 회장 측과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한진칼은 4일 증시 마감 후 한국거래소 공시를 통해 강성부펀드의 대표 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가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법에 소송(경영권 분쟁소송)을 냈다고 투자자들에게 알렸다. 공시에 따르면 강성부펀드는 법원에 한진칼 관련 사항을 조사하기 위한 검사인 선임을 청구했다.
 
강성부펀드는 고 조양호 회장의 퇴직금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지급 금액 ^찬성한 이사 명단 ^임원 퇴직금 지급 근거 등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또 조원태 회장의 취임과 관련해선 ^이사회에서 적법하게 안건이 상정돼서 처리됐는지 ^이사회 결의가 없었다면 누구의 지시로 회장이란 명칭을 사용했는지 등을 물었다. 그러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 회장으로 기재됐는지도 확인해 달라고 했다.
 
조원태 한진 회장. [중앙포토]

조원태 한진 회장. [중앙포토]

이에 대해 한진칼은 “퇴직금 지급과 회장 선임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결정된 사항"이라며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성부펀드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한진칼 지분 15.98%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영참여 목적으로 주요 주주가 됐다고 최초 신고한 시점(지분율 9%)과 비교하면 약 6개월 동안 6.98%를 추가로 취득했다.
 
지난 3월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열린 한진칼 제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KCGI 관계자가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관련해 석태수 대표에게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월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열린 한진칼 제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KCGI 관계자가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관련해 석태수 대표에게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진칼의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2.3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고 조양호 회장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28.94%다.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5% 미만으로 낮아졌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에는 한진칼 지분 7.34%를 보유한 주요 주주였다. 하지만 지난 4월 중순 지분변동 신고의무가 없는 5% 미만으로 지분율을 낮췄다. 현재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얼마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4일 한진칼의 종가(4만1350원)를 기준으로 강성부펀드의 보유 주식(945만7252주)은 약 3910억원어치다. 주식 취득자금은 KB증권(100억원) 등에서 받은 주식담보대출을 제외하면 대부분 자기자금이라고 신고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지난해 말 현재 계열사 32곳에 자산총액은 31조7000억원으로 재계 순위 13위였다.
 
주정완 기자 jw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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