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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올림픽 중계권, 이것이 궁금하다

중앙일보 2019.06.04 18:19
홍정도 중앙일보ㆍJTBC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로잔=정시종 기자

홍정도 중앙일보ㆍJTBC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로잔=정시종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개최되는 올림픽의 한국 중계권을 획득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4일 스위스 로잔 올림픽 박물관에서 JTBC와 올림픽 중계권 조인식을 갖고 “JTBC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열리는 올림픽의 한반도 내 중계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JTBC는 2026·2030년 겨울올림픽과 2028·2032년 여름올림픽, 이 기간에 열리는 유스 올림픽의 모든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됐다.
 지상파 외의 채널이 올림픽 중계권을 갖게 된 건 국내 방송 사상 처음이다. 벌써부터 올림픽 중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관련 내용을 JTBC 관계자의 설명에 따라 Q&A로 정리했다.
 
IOC가 JTBC를 선택한 이유는.
A: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은 "JTBC가 치열한 입찰 경쟁 속에서 혁신적인 방송 계획을 제시했다. 올림픽 중계에 대한 열정과 의지까지 보였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IOC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JTBC의 역량과 미래 가치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젊은 층에 어필하는 JTBC의 신선한 이미지와 소통 방식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분석된다. JTBC는 입찰 평가에서 "올림픽 콘텐트를 디지털에 맞게 가공해 제공함으로써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시청자들이 동시에 다양한 콘텐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IOC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 획득한 올림픽 중계권의 범위는.
 
A: 2028년 로스엔젤레스(미국) 여름올림픽과 2026년, 2030년 겨울올림픽, 2032년 여름올림픽이 대상이다. 또 이 기간에 열리는 유스 올림픽 대회도 포함하고 있다. JTBC는 TV와 디지털을 포함해 모든 미디어에 대한 권한을 갖는다. 재판매 권리도 포함하고 있다.
 
JTBC가 IOC에 제시한 올림픽 중계권료 액수는.
A: JTBC 관계자는 "계약 내용에 비밀유지 조항이 있어 정확한 액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했다. 타 방송사가 제시한 액수는 얼마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중계권 입찰 과정은 어떻게 이뤄졌나.
A: 지난 1월 IOC 실무진이 한국을 방문해 JTBC와 미팅을 하고 실사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 3월 19일 IOC로부터 올림픽 중계권에 관심있는 방송사는 관련 중계 계획과 회사 비전 등을 포함한 입찰 서류를 4월 15일까지 보내라는 공지를 받았고, 절차에 따라 서류를 제출했다. 이어 4월 17~18일에 1차 제출본에 대한 보완 및 조건 수정을 할 수 있는 추가 절차가 진행됐다.
 
JTBC가 비지상파라서 유료가구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방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보편적 시청권에 대한 문제는 없나.
A: 방송법은 동·하계 올림픽 중계에 있어 국내 가구의 90% 이상이 시청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전국 1890만 가구 중에 IPTV,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에는 총 3300만 가입자가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95.6%가 유료방송을 통해 TV를 시청하고 있다. KBS 등 지상파도 대부분의 시청자가 IPTV나 케이블TV처럼 유료방송을 통해 시청하고 있다. 유료 방송의 모든 가입자는 JTBC 시청이 가능하다. TV를 시청하는 96.7%(전체 가구 중 유료 방송 수신가구 비율)는 JTBC의 가시청 가구라 할 수 있어 이미 법령이 정한 기준을 넘어섰다. 이뿐 아니라 JTBC는 인터넷·모바일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으므로 사실상 전국민을 가시청 가구로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올림픽 중계에서 JTBC가 갖고 있는 디지털 전략은.
A: 플랫폼 별로 최적의 파트너를 선정해 '올림픽의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디지털 통합 시스템을 구축한다. 관련 시스템은 변화하고 있는 미디어 환경과 기술의 발전을 반영한다는 게 JTBC의 전략이다. 대회 기간을 포함해 지속적으로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화제성을 유지할 수 있는 콘텐트를 제작한다.
 
많은 종목이 동시에 치러지는 올림픽 중계를 JTBC가 단독으로 할 수 있는가.
A: JTBC는 그동안 스포츠 중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월드컵 축구 예선, 동아시안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같은 인기 스포츠뿐 아니라 서울 마라톤, 평창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4대 메이저 테니스, 메이저 골프, 국내외 축구리그,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등 다양한 경기를 중계하면서 제작과 중계 역량을 확보했다. 스포츠 채널(JTBC3 FOX Sports)과 골프채널(JTBC GOLF)도 있어 이미 스포츠 중계에 있어서는 충분한 노하우를 축적했고, 올림픽 중계 경험이 있는 제작진을 보유하고 있다.올림픽은 전 세계 주요 방송국들이 올림픽 개최지의 IBC(올림픽 국제방송센터) 방송 시설을 이용한다. 이 때문에 중계 과정에서 발생할 문제는 없다고 볼 수 있다.
 
기존 올림픽 중계와 차별화되는 JTBC만의 전략이 있다면.
A: JTBC는 "기존의 올림픽 중계는 인기 종목에 편중돼 비인기 종목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에 부응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JTBC는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면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JTBC의 장점을 살린다면 전 종목에 걸쳐 균형있게 중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왜 지상파와 공동으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단독 입찰을 했나.  
A: JTBC 관계자는 "지상파와 공동으로 중계권을 획득할 경우 인기 종목 위주의 중복 편성 문제를 해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로잔=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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