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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사오정] 웃으며 악수는 했지만, '하태경 징계'로 충돌한 바른미래당

중앙일보 2019.06.04 15:38
바른미래당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한 당 윤리위의 징계절차 착수를 놓고 또다시 충돌했다. 이날 의원총회는 오신환 원내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열렸다.
바른미래당 의원총회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 손학규 대표(가운데)가 입장하며 유승민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이찬열 의원. 변선구 기자

바른미래당 의원총회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 손학규 대표(가운데)가 입장하며 유승민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이찬열 의원. 변선구 기자

손학규 대표는 회의장에 입장하며 먼저 와 자리에 있던 유승민 의원, 지상욱 의원 등 비당권파 의원들과 웃으며 악수를 한 뒤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바른미래당 의원총회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 오신환 원내대표(왼쪽)가 손학규 대표(가운데)에게 먼저 발언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오른쪽은 채이배 정책위의장. 변선구 기자

바른미래당 의원총회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 오신환 원내대표(왼쪽)가 손학규 대표(가운데)에게 먼저 발언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오른쪽은 채이배 정책위의장. 변선구 기자

손 대표와 오 원내대표의 모두 발언이 끝난 뒤 회의장 분위기는 확연히 바뀌었다. 
바른미래당 의원총회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 유승민 의원(오른쪽)이 이찬열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변선구 기자

바른미래당 의원총회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 유승민 의원(오른쪽)이 이찬열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변선구 기자

오 원내대표로부터 발언권을 얻은 손 대표 측근 이찬열 의원은 "하(태경) 최고위원의 어르신 폄하 발언은 도를 넘는 막말"이라며 "그간 당내 회의에서 나온 인격 살인성 막말은 기가 막힐 지경이고 이는 당 이미지 추락은 물론 내년 총선과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저는 당원 한 사람으로서 이번 사안을 단호하게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의원총회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 유의동, 하태경 의원(왼쪽부터)이 지상욱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변선구 기자

바른미래당 의원총회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 유의동, 하태경 의원(왼쪽부터)이 지상욱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변선구 기자

하 최고위원은 지난달 23일 임시최고위원회의에서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말했다가 당 윤리위에 제소됐다. 
바른미래당 의원총회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 이찬열 의원(오른쪽)이 발언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바른미래당 의원총회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 이찬열 의원(오른쪽)이 발언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이 의원은 또 "원내 지도부를 이끌 오신환 원내대표는 친손, 반손 이야기를 하며 편 가르기를 하고 있다"며 "오 원내대표는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아니다. 앞으로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원내대표직을 수행하길 바란다"고 공격했다. 
바른미래당 의원총회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 유승민 의원(오른쪽)이 지상욱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은 손학규 대표. 변선구 기자

바른미래당 의원총회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 유승민 의원(오른쪽)이 지상욱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은 손학규 대표. 변선구 기자

이어 그는 지난달 "유승민 의원은 꼭두각시 데리고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라"고 한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바른정당계 분들이 다른 야당이 집회하는 곳에 가 있는 모습을 보고 우리 당이 어쩌다 이렇게 됐나 하는 충정에 나온 말"이라며 "일부 지나친 내용이 있었다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최고위원. [뉴시스]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최고위원. [뉴시스]

이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반발했다. 특히 윤리위가 하태경 최고위원과는 달리 이찬열 의원의 발언은 징계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공평하지 않다는 주장을 폈다. 
이혜훈 의원은 “이 의원이 윤리위에 제소됐던 것은 패스트트랙뿐 아니라 소속 의원이자 당 대표를 지낸 분에게 ‘꼭두각시’를 데리고 한국당으로 가라고 막말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오른쪽)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찬열 의원과 설전을 벌인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왼쪽은 김동철 의원. 변선구 기자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오른쪽)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찬열 의원과 설전을 벌인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왼쪽은 김동철 의원. 변선구 기자

그는 하 최고위원의 경우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다는 점도 이 의원과 다르다며 “하 최고위원의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는 발언은 좋은 말로는 볼 수 없지만, 해당 행위라고도 볼 수는 없다. 차이는 하 최고위원은 세 번이나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지만, 이 의원은 사과를 안 했다”고 밝혔다.
또 이혜훈 의원은 "송태호 윤리위원장은 '손학규 대통령 만들기' 사조직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우두머리"라며 "애당초 윤리위원장으로 오면 안 될 분이었다. 이찬열 의원도 그 사조직의 이사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 의원총회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 유승민 의원(왼쪽)과 지상욱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변선구 기자

바른미래당 의원총회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 유승민 의원(왼쪽)과 지상욱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변선구 기자

지상욱 의원도 "당초 윤리위원장이 올 때 동아시아미래재단이 아닌 동아시아재단 이사장으로 돼 있어서 인지하지 못했다"며 "손 대표가 사조직을 이용해 당을 비민주적으로, 불공평하게 운영하리라는 것을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괴스러운 표현이지만 (당은)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시다바리가 아니다"라며 "이는 막말이 아니다. 엄연히 국어사전에 있는 말"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의원총회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 오신환 원내대표(왼쪽 둘째)가 입장하며 김수민 의원등 비당권파 최고위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바른미래당 의원총회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 오신환 원내대표(왼쪽 둘째)가 입장하며 김수민 의원등 비당권파 최고위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오신환 원내대표와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최고위원, 김수민 청년 최고위원 등 5명이 지난 3일 손 대표에게 송태호 당 윤리위원장의 불신임을 요구하는 요구서를 전달하며 당내 갈등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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