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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현동서 아라가야 시대 최대 규모의 부부묘 발견

중앙일보 2019.06.04 11:59
창원시 현동 일대에서 아라가야 시대의 최대규모의 무덤이 발견됐다.839호 고분 [사진 삼한문화재연구원]

창원시 현동 일대에서 아라가야 시대의 최대규모의 무덤이 발견됐다.839호 고분 [사진 삼한문화재연구원]

839호 고분과 함께 부부묘로 추정되는 840호 목곽묘 고분,. [사진 삼한문화재연구원]

839호 고분과 함께 부부묘로 추정되는 840호 목곽묘 고분,. [사진 삼한문화재연구원]

 경남 거제와 마산을 잇는 국도건설 현장에서 아라가야 시기의 최대 규모의 부부묘를 비롯해 대형 고부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나무덧널무덤, 돌덧널무덤 등 670여기의 무덤이 발견됐으며 이 중에는 부부묘로 추정되는 대형 고분은 지금까지 아라가야 지역에서 발굴된 유적 중 최대 규모다. 
 
 문화재청은 경남 창원시 현동 1329번지 일대 발굴조사에서 청동기 시대의 수혈주거지 등 37기, 가야 시기의 수혈주거지 등 15기와 고분군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굴조사는 문화재청의 허가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의뢰를 받아 (재)삼한문화재연구원(원장 김구군)이 시행했다. 
 
 부부묘로 추정되는 대형고분 839, 840호 중 840호 고분은 길이 860cm, 너비 454m, 깊이 124cm 규모로, 아라가야 지역에서 조사된 유적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주로 무구류와 마구류 등이 나왔다.  
 
 길이 772cm, 너비 396cm인 839호 나무덧널무덤에서는 머리 쪽에 모양이 세련되고 창이 정교하게 뚫려 있는 불꽃무늬굽다리접시 등이 나왔다. 문화재청 조미순 연구관은 "출토유물의 제작기술과 유구의 규모 등으로 볼 때, 840호의 주인은 남자, 839호는 여자로 보이며, 당시 최고층의 부부묘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발굴 조사는 2017년 8월부터 1년 10개월에 걸쳐 이뤄졌으며, 조사 결과 아라가야 계통의 통형굽다리접시, 불꽃무늬투창굽다리접시, 기하문부호가 새겨진 짧은목항아리, 화로모양그릇받침을 비롯해 고리자루칼, 쇠창, 쇠화살촉, 유리구슬, 세환이식 등 총 1만여 점의 엄청난 양의 유물들이 출토됐다. 
 
창원 아라가야 고분 유적지에서 발굴된 상형토기. [사진 삼한문화재연구원]

창원 아라가야 고분 유적지에서 발굴된 상형토기. [사진 삼한문화재연구원]

창원시 현동 유적에서 발견된 투구. [사진 삼한문화재연구원]

창원시 현동 유적에서 발견된 투구. [사진 삼한문화재연구원]

아라가야 유적지에서 출토된 쇠도끼. [사진 삼한문화재연구원]

아라가야 유적지에서 출토된 쇠도끼. [사진 삼한문화재연구원]

아라가야시대 유적 발굴지 전경. [사진 삼한문화재연구원]

아라가야시대 유적 발굴지 전경. [사진 삼한문화재연구원]

 유물 중에서는 찰갑, 판갑, 투구 등 무구와 고리자루칼, 철촉 등 무기류와 철정, 철착, 철부 등 공구류도 다량 확인됐다. 이 가운데 배를 만들 때 최적화된 도구인 어깨가 넓은 쇠도끼 수십 점과 100여 점의 끌도 함께 출토되었다. 
 
 삼한문화재연구원 측은 "이번 발굴결과로 볼 때 이곳 창원 현동에는 아라가야의 문화상을 공유하면서, 제철을 생산 기반으로 한 대외 공급 역할을 맡은 해상 세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번 발굴은 앞으로 가야사 연구에 실증적인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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