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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영국 방문에 '반(反)트럼프' 풍선 뜬다…정치인들도 가세

중앙일보 2019.06.04 07:39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했을 당시 영국 시위대들가 '반트럼프'를 상징하는 '베이비트럼프' 풍선을 띄웠다. [AP=연합뉴스]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했을 당시 영국 시위대들가 '반트럼프'를 상징하는 '베이비트럼프' 풍선을 띄웠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5일(현지시간) 영국 국빈방문에 맞춰 반(反)트럼프를 상징하는 '트럼프 베이비(Trump baby)' 풍선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런던 하늘에 등장한다.
 

반트럼프 시위대의 '베이비 트럼프' 풍선
제레미 코빈 등 정치인도 반트럼프 행렬 가세
일부 영국 국민은 트럼프 반기기도

반트럼프 상징 '베이비 트럼프'...제레미 코빈도 시위 참여
더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회담하는 4일 의회 광장에 20피트(6m) 크기의 트럼프 베이비 풍선을 2시간 동안 띄울 예정"이라고 3일 보도했다.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했을 때도 이 대형풍선이 런던 하늘에 떠올랐다. 트럼프 베이비 풍선은 잔뜩 찡그린 얼굴에 기저귀를 차고 휴대전화를 쥔 모습을 하고 있다. 이는 '트위터광'인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한 것으로 그의 기후변화 정책과 여성·인종차별 정책에 반대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해 시위 때는 8만여명이 모였지만, 이번엔 25만명이 모일 것이라고 더타임스는 예상했다. 
 
시위를 이끄는 주최 측은 "크라우드펀딩으로 3만 파운드를 모을 예정이었지만 벌써 달성됐고 목표 모금액을 5만 파운드로 올려 기후변화와 여성권리 등 트럼프 대통령 정책에 반대하는 단체에 지원할 것"며 "사디크 칸 런던시장이 이끄는 런던 당국과 영국 민간항공국(CAA)의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영국 정치인들 역시 '반트럼프'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도 4일 예정된 반트럼프 집회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정치인, 매건 왕자비 등 트럼프 만찬에 불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AP=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AP=연합뉴스]

3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주최로 버킹엄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도 코빈 대표를 비롯해 존 버커우 하원의장, 빈스 케이블 자유민주당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참여하지 않았다. BBC에 따르면 이 만찬에는 170여명의 양국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형편없다(nasty)'고 비난한 미국인 출신 메건 마클 왕자비와 그의 남편 해리 왕자는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 역시 이날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런던이 추구하는 가치와 완전히 반대편에 있으며, 여성의 권리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칸 시장은 중요한 영국의 동맹인 미국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바보처럼 굴었다. 칸 시장은 형편없고 그는 완전한 루저"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영국 국민 일부는 그의 방문을 환대했다. 정치전문매체 워싱턴이그제미너는 "버킹엄 궁전앞에 트럼프 대통령을 상징하는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가 적힌 적힌 모자를 쓴 사람들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사랑해'라는 내용의 노래를 불렀다"고 3일 전했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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