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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핫'하려면 물감 번진 듯한 타이다이에 주목

중앙일보 2019.06.04 05:01 종합 22면 지면보기
물에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원단을 실로 묶어 염색하는 기법인 타이다이(홀치기염)이 올여름의 핵심 트렌드로 떠올랐다. 사진은 SPA브랜드 자라의 타이다이 티셔츠.  [사진 자라]

물에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원단을 실로 묶어 염색하는 기법인 타이다이(홀치기염)이 올여름의 핵심 트렌드로 떠올랐다. 사진은 SPA브랜드 자라의 타이다이 티셔츠. [사진 자라]

 
올여름 알록달록 색을 물들인 옷이 유독 눈에 많이 띈다. 원단을 끈으로 묶어 염색하는 ‘타이다이’(tie-dye) 프린트다. 우리말로는 '홀치기염색'으로 불린다. 프라다·디올·스텔라 매카트니·프로엔자 스쿨러 등 해외 유명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자라·앤아더스토리즈 등 SPA 브랜드와 디스이즈네버댓 등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까지 이 타이다이 패턴을 이용한 티셔츠·셔츠·원피스 등을 올여름 시즌 상품으로 쏟아내고 있다. 
타이다이는 물감이 번진 듯한 모양으로 손맛이 살아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1960~70년대 미국 히피들 사이에서 획일화된 기성품에 대한 저항의 의미를 담은 옷으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후엔 화려한 색상과 자유로운 이미지로 여름 휴양지 패션에서 조금씩 선보였는데, 올여름엔 레트로 트렌드를 타고 다양하게 진화한 디자인이 거리에 등장했다.  
 
타이다이 패턴의 실크 스커트와 가방을 선보인 프라다의 2019 스프링 컬렉션.

타이다이 패턴의 실크 스커트와 가방을 선보인 프라다의 2019 스프링 컬렉션.

데님 점프 슈트에 타이다이를 적용한 스텔라 맥카트니. [사진 스텔라 맥카트니]

데님 점프 슈트에 타이다이를 적용한 스텔라 맥카트니. [사진 스텔라 맥카트니]

프라다는 남성용 셔츠와 니트 스웨터, 여성용 실크 스커트와 가방에까지 타이다이 패턴을 사용했다. “화려하고 다양한 색상을 한 옷에 담고 싶었는데, 이를 위해 타이다이가 가장 적합한 방식이었다"는 게 프라다 측의 설명이다. 디올 역시 봄 시즌 상품으로 짙은 남색 바탕에 파란색 물감이 번진 듯이 보이는 타이다이 패턴의 여성 스커트와 가방을 내놨다. 매 시즌 가장 인기를 끈 브랜드·상품 순위를 발표하고 있는 영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리스트(Lyst)는 타이다이 패션을 올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검색 키워드로 꼽으며, 프로엔자 스쿨러의 타이다이 니트 스웨터를 올해 1분기 인기 상품 톱10 리스트에 올렸다.
 
연한 파스텔톤의 어텐션로우 타이다이 티셔츠. [사진 무신사]

연한 파스텔톤의 어텐션로우 타이다이 티셔츠. [사진 무신사]

중앙에서부터 달팽이 모양으로 핑크색 물감이 퍼져 나오는 것 같은 기법의 타이다이 티셔츠. [사진 나인티퍼센트]

중앙에서부터 달팽이 모양으로 핑크색 물감이 퍼져 나오는 것 같은 기법의 타이다이 티셔츠. [사진 나인티퍼센트]

오버핏 티셔츠를 내놓은 스트리트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 [사진 디스이즈네버댓]

오버핏 티셔츠를 내놓은 스트리트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 [사진 디스이즈네버댓]

스트리트 브랜드에서도 타이다이는 올해 빼놓을 수 없는 주요한 패턴이다.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개성 있는 패션을 찾는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국내 온라인쇼핑몰 무신사에선 지난해 50개 미만에 불과하던 타이다이 스타일의 티셔츠 상품 수가 지난 5월 200여 개 이상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성별 구분 없이 입을 수 있는 오버핏 티셔츠부터 여성 고객을 겨냥한 크롭 티셔츠와 블라우스, 데님 스커트까지 형태도 다양하다. 김남규 무신사 MD팀장은 “뉴트로 트렌드의 일환으로 타이다이 기법 또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가을 시즌에는 가방·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앤더슨벨의 여성용 타이다이 셔츠. [사진 무신사]

앤더슨벨의 여성용 타이다이 셔츠. [사진 무신사]

길이가 짧은 크롭 티셔츠에 타이다이 패턴을 적용한 로맨틱크라운. [사진 무신사]

길이가 짧은 크롭 티셔츠에 타이다이 패턴을 적용한 로맨틱크라운. [사진 무신사]

타이다이 패턴의 핑크 셔츠. [사진 자라]

타이다이 패턴의 핑크 셔츠. [사진 자라]

초록색과 노란색으로 물들인 타이다이 원피스. [사진 앤아더스토리즈]

초록색과 노란색으로 물들인 타이다이 원피스. [사진 앤아더스토리즈]

타이다이 패턴은 그 자체만으로도 화려하기 때문에 함께 입는 옷은 최대한 단순하고 차분한 색을 선택해야 한다. 가장 손쉽게 연출할 수 있는 방법은 타이다이 티셔츠를 입고 흰색 또는 검정 데님 하의를 선택하는 것이다. 모델 지지 하디드나 렉시 볼링 등 많은 유명 셀럽이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무신사의 김 팀장은 “일상 룩으로 타이다이 패션을 고민하고 있다면 무채색 아이템과 매치하는 것이 좋다”며 “타이다이 티셔츠를 입고 블랙 슬랙스나 화이트 팬츠를 매치하면 화사한 데일리룩을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수경 패션 스타일리스트가 추천한 타이다이 상의와 실버 스커트의 조합. [사진 후웨어왓 WHOWEARWHAT]

서수경 패션 스타일리스트가 추천한 타이다이 상의와 실버 스커트의 조합. [사진 후웨어왓 WHOWEARWHAT]

서수경 패션 스타일리스트 역시 “색감이 나타나지 않는 옷과 함께 입는 게 좋다”며 “여성이라면 실버 스커트를 민트·핑크 같은 사랑스러운 캔디 컬러의 타이다이 상의와 함께 입어볼 것”을 추천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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