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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맨' 트럼프 "멕시코에 당할만큼 당해"…이민자문제도 관세로 해결

중앙일보 2019.06.03 07:4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국경을 넘어오는 이민자 문제 해결을 위해 멕시코를 상대로 관세 카드를 꺼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국은 당할 만큼 당했다"며 "우리의 많은 기업과 어리석게 (멕시코에) 허용된 일자리는 관세를 통해 미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일자리, 관세통해 미국으로 돌아올 것" 트윗
지난달 불법이민자 중단될 때까지 5%관세부과 발표
WP "사위 쿠슈너 등 참모들은 멕시코 관세에 반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자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과 멕시코를 비난하는 트윗을 올렸다. 그는 "민주당은 인도주의적이자 국가 안보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장벽과 관련해서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며 "그들이 공화당과 함께 '구멍'을 고치기 위해 투표했다면 쉽게 개선됐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민자 문제에 손을 놓고 있는 민주당 때문에 미국 내 이민자 문제가 심각해졌다는 의미다.
 
또 그는 "사람들은 우리가 멕시코에 따끔하게 말해야 한다고 이야기해왔다"며 "문제는 멕시코가 미국을 남용해온 나라(abuser)라는 것이다. 취하기만 했지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수십년간 이런 식이 계속돼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마약 거래상과 카르텔, 인신매매범, 밀입국 중개인과 불법 이민자들이 우리나라에 침입해 들어오는 걸 중단하지 않으면 우리의 많은 기업과 일자리가 관세를 통해 미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진진보 민주당원들의 모든 소송에도 불구, 장벽이 건설 중이고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우리가 원하지 않는 그토록 많은 사람과 물건들(마약들)에 의해 침범당할 때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트위터를 통해 "6월 10일부터 불법 이민자 유입이 중단될 때까지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모든 상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백악관은 멕시코가 불법 이민자 수를 극적으로 줄이거나 없애는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관세를 단계적으로 계속 인상해 10월 1일부터는 관세를 25%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세맨(tariff man)'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간 갈등상황에서 상대국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전략을 또다시 사용하는 것이다. 
 
이에 워싱턴포스트(WP)는 "멕시코 관세부과 결정 과정에서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보좌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많은 참모가 반대했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한편,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멕시코 이민 문제 해결을 매우 심각하게 여긴다"며 "구체적인 목표나 비율은 없지만 (멕시코 이민자 문제) 상황은 나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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