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프리카 초원을 달리는 이것, 트럭인가 버스인가?

중앙일보 2019.06.03 01:00
아프리카 트럭킹 여행 궁금증 Q & A
이것은 트럭인가 버스인가. 아프리카 트럭킹 여행에 이용되는 특수 차량. 아프리카 여행을 위해 최적화된 차량이다. [사진 베스트레블]

이것은 트럭인가 버스인가. 아프리카 트럭킹 여행에 이용되는 특수 차량. 아프리카 여행을 위해 최적화된 차량이다. [사진 베스트레블]

 
아프리카 트럭킹(Trucking)의 정식 명칭은 아프리카 ‘육로 트럭킹 여행(Overland Trucking Tour)’다. 이름처럼 아프리카 대륙 구석구석을 트럭을 타고 다니는 여행을 이른다. 그런데 트럭이라고? 왜 하필 트럭일까? 트럭을 타고 다니면 잠은 어디서 자고 밥은 어떻게 먹을까?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가장 극적인 방법이라는 트러킹 여행에 관한 궁금증을 Q & A로 풀었다.
 
사진을 보면 버스다. 왜 트럭이라고 하나.
자세히 보시라. 버스를 트럭으로 개조했다. 아래는 트럭이고 위는 버스다. 차량 구조는 트럭이고, 승객이 타는 공간은 일반 버스처럼 설계했다. 승객은 최대 24명이 탑승할 수 있으나 보통 18∼20명 태운다. 차량 대부분이 충격 흡수를 위한 장치를 갖춰 승차감이 일반 버스와 비슷하다. 차량에 개인 사물함도 있다.  
트럭을 왜 개조했나.
아프리카의 험난하고 거친 지형을 견딜 수 있는 차량이 필요했다. 그 조건에 맞는 차량이 트럭이다. 19세기 영국·프랑스 등 유럽 열강이 아프리카 내륙을 침탈할 때 이용했던 수단이 트럭이었다. 트럭에 취사·숙박·탐험 장비를 싣고 대륙을 누비고 다녔다. 아프리카 트럭킹의 역사는 사실 유럽의 침탈에서 비롯됐다. 지금도 유럽인이 아프리카 트럭킹을 가장 좋아한다.  
보츠나와 오카방고 롯지. 아프리카 트럭킹 여행에서 실제 이용하는 숙소다. [시진 베스트레블]

보츠나와 오카방고 롯지. 아프리카 트럭킹 여행에서 실제 이용하는 숙소다. [시진 베스트레블]

아프리카 트럭킹 여행에서 주로 이용하는 롯지 내부 모습. 여느 호텔 리조트 못지 않다. [사진 베스트레블]

아프리카 트럭킹 여행에서 주로 이용하는 롯지 내부 모습. 여느 호텔 리조트 못지 않다. [사진 베스트레블]

그럼 잠도 차에서 자나.
아니다. 매일 다른 여행지 호텔이나 롯지에서 잔다. 하루 종일 여행한 뒤에 숙소에 도착해 휴식을 취한다. 아침과 저녁 식사도 숙소에서 해결한다. 점심은 이동 중에 해결한다. 보통 트럭에 동승한 직원이 차려준다. 숙소가 국립공원 지역에 있으면 국립공원 탐방 프로그램을 참가하고, 도시에 있으면 시티투어를 하고, 강변 리조트에서 머물면 리조트 레저 프로그램을 즐긴다.  
 나미비아 에토샤 국립공원에서 만난 풍경. [사진 베스트레블]

나미비아 에토샤 국립공원에서 만난 풍경. [사진 베스트레블]

트럭을 타고 얼마나 이동하나.  
일반적인 트럭킹 여행은 아프리카 최남단 케이프타운과 중부 아프리카에 있는 케냐 나이로비를 잇는 약 8000km 구간에서 정기적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60일이 넘게 걸리는 장기 여행이다. 이 코스에서 본인이 원하는 코스를 골라서 타고 내린다. 
특별한 인기 구간이 있나.
중앙일보 테마여행이 나미비아∼보츠와나∼짐바브웨∼잠비아 4개국을 10일 동안 트럭을 타고 여행한다. 국내에서 유일한 본격 아프리카 트럭킹 상품이다. 트럭으로 2750㎞ 거리를 이동한다. 트럭만 타고 돌아다니는 건 아니다. 트럭에서 내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막이라는 나미브 사막을 걸어보고, 세계 3대 폭포로 꼽히는 빅토리아 폭포도 구경한다. 에토샤 국립공원과 초베 국립공원에서는 야생 사파리 투어에 참가한다. 하루 평균 탑승 시간은 4∼6시간 정도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짜릿하다. 이동 중에 기린·타조·멧돼지 등 야생동물을 만나기도 한다.  
 아프리카 여행은 위험하지 않나.
트럭킹 여행이 진행되는 나라들은 모두 안전한 지역에 있다. 아프리카 트럭킹 여행은 1960년대부터 유럽인 여행자를 대상으로 발전한 프로그램이다. 안전한 지역을 다니며 안전한 숙소에 머무르며 안전한 식사를 즐긴다. 중부·북부 아프리카와 달리 남부 아프리카는 여행자에게 안전하다. 중앙일보 테마여행 여정은 남부 아프리카 국가들만 방문한다.
아프리카 트럭킹 여행 중에 즐기는 바비큐 식사. 직원들이 차려준다. [사진 베스트레블]

아프리카 트럭킹 여행 중에 즐기는 바비큐 식사. 직원들이 차려준다. [사진 베스트레블]

그래도 힘들 것 같다.
아프리카 트럭킹은 여행이자 모험이자 탐험이다. 관광지만 둘러보고 나오는 패키지상품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만큼 특별하다. 참, 이동 중 화장실 문제는 2시간꼴로 들르는 주유소나 휴게소에서 해결한다.
 
 손민호 기자 ploveson@joongang.co.kr
관련기사
먼지알지 런칭 이벤트
공유하기
광고 닫기

미세먼지 심한 날엔? 먼지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