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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땅값 12% 올랐다…땅부자 보유세 폭탄

중앙일보 2019.05.30 11:00 경제 1면 지면보기
 서울 삼성동에서 본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삼성동에서 본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땅 부자들이 올해 보유세 '폭탄'을 맞는다. 땅 세금 산정 기준인 공시지가가 많이 올라서다. 올해 전국 3353만 필지 개별공시지가가 지난해 대비 평균 8.03% 오른다. 서울 상승률은 12.35%로 지난해(6.84%)의 2배 정도다.         
 

국토부, 각 지자체 산정한 개별공시지가 발표
전국 평균 8.03% 상승, 서울 땅값 상승률 1위
공시가 현실화에 따라 고가토지 인상폭 커
가장 비싼 땅은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이자 상업용지인 서울 중구 명동8길 네이처리퍼블릭 땅의 공시지가는 1㎡당 지난해 9130만원에서 올해 1억8300만원으로 2배 넘게 상승한다. 
 
김종필 세무사에 따르면 이 부지(169.3㎡)의 소유자는 지난해 보유세를 8139만원 냈다면 올해에는 50% 늘어난 1억2973만원을 내야 한다. 
 
공시가격에 해당하는 보유세는 지난해의 2배가 넘는 1억8459만원이지만 한 해 보유세가 50% 넘게 오르지 못하는 세 부담 상한 덕에 그나마 줄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국토부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서초동 803.6㎡ 상업용지의 올해 공시지가는 232억3207만6000원으로 전년(200억160만원) 대비 16.15% 올랐다. 올해 보유세는 1억879만원으로 지난해(9111만3000원)보다 19.4%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지자체장이 지난 1월 1일 기준으로 산정한 개별공시지가를 31일 공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개별공시지가는 국토부 장관이 공시하는 50만 필지의 표준지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하여 시장ㆍ군수ㆍ구청장이 조사ㆍ산정한다.     
 
올해 개별공시지가는 시ㆍ도별로 서울(12.35%)ㆍ광주(10.98%)ㆍ제주(10.7%)ㆍ부산(9.75%)ㆍ대구(8.82%)ㆍ세종(8.42%) 등 6곳이 전국 평균(8.03%)보다 많이 올랐다. 시ㆍ군ㆍ구별 ‘상승률 톱5’는 모두 서울에 있다. 중구(20.49%)ㆍ강남구(18.74%)ㆍ영등포구(18.2%)ㆍ서초구(16.49%)ㆍ성동구(15.36%) 순이다.     
 
서울시는 “명동 및 도심권 실거래가 반영률 제고에 따라 중구 개별공시지가가 대폭 상승했다”며 “강남구는 수서역세권 복합개발 및 가로수길 활성화로, 영등포구는 여의도의 종합개발계획 및 재건축에 대한 기대심리로 땅값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시ㆍ군ㆍ구별로 땅값이 많이 떨어진 곳은 울산 동구(-1.11%)다. 이어  전북 군산시(0.15), 경남 창원시 성산구(0.57), 경남 거제시(1.68), 충남 당진시(1.72) 순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정희 국토부 부동산평가과장은 “울산 동구의 경우 선박ㆍ중공업 관련 기업 불황으로 인한 내수수요 감소로 경기침체, 군산도 자동차 관련 산업 침체에 따른 내수감소 및 인구 유출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개별공시지가의 기준이 되는 표준지 공시지가가 올해 많이 올랐던 터라 공시가격 대폭 인상은 어느 정도 예고됐다. 특히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에 따라 표준지 공시지가의 경우 2007년 이후 12년 만의 역대 최고급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1㎡당 2000만원 이상의 고가토지가 가파르게 올랐다.       
 
이는 개별공시지가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거지로 꼽힌 강남구 대치동 ‘대치 SK뷰 아파트’의 경우 1㎡당 1909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당 1362만원) 대비 40% 올랐다. 강남구의 개별공시지가 평균 상승률(18.74%)의 2배가 넘는다.  
  
개별공시지가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www.realtyprice.kr), 또는 시ㆍ군ㆍ구청 민원실에서 31일부터 7월 1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공시가격에 이의가 있는 경우 이 기간 내에 각 지자체에 배치된 이의신청서를 작성해 직접 제출하거나 팩스ㆍ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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