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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아르헨티나서 24시간 총파업, 사실상 국가 마비

중앙일보 2019.05.30 10:46
아르헨티나에서 정부의 긴축 조치에 항의하기 위한 총파업으로 국가가 사실상 마비됐다. 2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호르헤 뉴베리 공항의 항공편이 대부분 결항됐다. [AFP=연합뉴스]

아르헨티나에서 정부의 긴축 조치에 항의하기 위한 총파업으로 국가가 사실상 마비됐다. 2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호르헤 뉴베리 공항의 항공편이 대부분 결항됐다. [AFP=연합뉴스]

IMF의 지원을 받는 아르헨티나 경제가 마비됐다. 월스트리트 저널 등 외신은 아르헨티나 최대 노동단체인 전국노동자총연맹(CGT)이 24시간 총파업을 벌이면서 전국의 경제활동이 대부분 멈췄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총파업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정부가 시행 중인 긴축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시작됐다.
관계자들이 2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지하철 메인 출입구를 폐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관계자들이 2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지하철 메인 출입구를 폐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운행되지 않는 열차가 정차돼 있다. [AF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운행되지 않는 열차가 정차돼 있다. [AF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호르헤 뉴베리 공항 탑승 수속 카운터가 텅 비어 있다. [A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호르헤 뉴베리 공항 탑승 수속 카운터가 텅 비어 있다. [A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기차역 광장과 버스 정류장 일대가 한산한 모습이다. [AF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기차역 광장과 버스 정류장 일대가 한산한 모습이다. [AFP=연합뉴스]

CGT 소속 근로자들이 총파업에 동참해 아르헨티나는 사실상 마비 상태다. 전국의 버스, 열차, 택시, 지하철 등의 운행이 대부분 중단됐고 대표 항공사인 아에로리네아스 아르헨티나가 운영하는 330편의 항공기가 결항하면서 승객 3만7000여명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또 식품점, 주유소, 학교, 은행, 법원, 곡물 수출 항구 등도 거의 운영이 중단됐고 병원은 비상 서비스만 제공했다. 아르헨티나의 프로축구팀 리버 플라테와 브라질의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 간의 레코파 결승전도 30일로 연기됐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날 파업으로 9억달러(약 1조750억원) 정도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경찰들이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경찰들이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CGT는 이번 총파업이 마크리 대통령이 지난 2015년 취임한 이후 조직된 5번의 파업 중 최대 규모라며 정부의 긴축정책 탓에 1만4000개의 중소기업이 폐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은 연간 50%에 달하는 물가상승률로 구매력을 상실했다며 마크리 대통령은 경제 쇠락을 막기 위해 즉각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GT를 이끌고 있는 휴고 모야노는 “매일 매일 사람들이 가난해지고 있다”며, “(대통령이)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는 국가를 이끌어갈 능력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9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정부를 향해 시위를 하고 있는 시위대 모습. [EPA=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정부를 향해 시위를 하고 있는 시위대 모습. [EPA=연합뉴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물가상승 속에 대외 부채 지급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자국 통화 가치가 급락하자 국제통화기금(IMF)과 560억 달러(약 63조원) 규모의 구제금융 대출에 합의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는 당시에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규모를 2017년의 3% 이상에서 2019년 1.3%로 낮추는 자구안을 제시한 뒤 공공요금을 인상하고 재정 복지 지출, 각종 보조금 등을 대폭 삭감한 긴축정책을 시행했다.
하지만 이후 경제 상황은 그리 나아지지 않았으며, 각종 긴축 정책으로 서민들의 고통은 더욱 커졌다. 지난 4월에 물가상승률은 56%에 이르러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지난 3월 경제 규모는 6.8%나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하는 중도 우파 성향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은 높은 실업률 등 경제 침체와 빈곤율 상승 속에 야권은 물론 많은 국민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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