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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병역·일자리 두 토끼 잡는 ‘취업특기병’

중앙일보 2019.05.30 00:04 경제 4면 지면보기
기찬수 병무청장

기찬수 병무청장

최근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의 40%가 취업을 위해 과외를 받아 본 경험이 있다’고 한다. 이 통계는 ‘청춘’들의 취업에 대한 고민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3년 차에 접어든 현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기치로 내세우고 다양한 경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우리 경제의 체질도 개선 중에 있어 정책성과가 나타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항공기가 이륙 직전 엔진에 최대 추력 부하가 걸리지만 이륙 후에는 고공행진이 가능한 것처럼 경제 체질 개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우리 청년들의 취업걱정도 한시름 덜리라 필자는 생각한다.
 
‘군 복무’라는 특수한 과정을 겪는 우리나라 청년들의 경우, 취업 고민이 가장 커지는 시기가 바로 전역 직전이 아닐까. 특히나 고졸 이하 청년들에게 ‘취업의 문’은 더욱 높아 보일 것이다.
 
이에 병무청에서는 기술자격이나 전공이 없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고졸 이하 청년들의 전역 후 원활한 사회진출을 위해 2014년부터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고용노동부·군과 협업을 통해 입영 전 기술훈련의 기회를 제공하고 군 복무 중 관련 분야의 경력을 쌓은 다음 전역 후에는 취업 등 사회진출을 지원해주는 시스템이다. 기술 훈련과 군 복무·취업의 삼위일체가 된 수요자 맞춤형 제도다.
 
병역의무자 측면에서 볼 때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는 군복무기간 동안 취업을 준비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2019년 4월 현재 5500여 명이 넘는 지원자가 기술훈련을 받고 있거나 기술훈련을 받고 복무 중이며 , 전역자 1733명 중 52.9%에 해당하는 916명이 기계·전자·통신·정비 등 다양한 분야에 취업해 제도의 효과성이 입증됐다.
 
군 입장에서도 해당 분야의 숙련병이 군에 투입되면서 안정적인 인력 수급은 물론 부대 운영 및 전투력 상승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매우 유용한 제도다.
 
우연히 만들어지는 정책은 없다. 특히 정부가 시대 상황을 반영하고 정책수요자의 애로사항을 공감한 결과가 국민에게 인정받았을 때 ‘좋은 정책’이 탄생한다. 병역의무와 취업이라는 청춘들의 큰 고민을 해결할 수 있고 군에서도 환영받는 정책, 바로 ‘취업맞춤특기병 제도’가 그런 좋은 정책이 아닐까.  
 
필자는 우리 청춘들이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통해 병역진로를 성공적으로 설계하고 ‘취업의 문’ 앞에 당당히 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기찬수 병무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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