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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5월에만 5승?

중앙일보 2019.05.29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류현진. [AFP=연합뉴스]

류현진. [AFP=연합뉴스]

올 시즌 상승세를 타고 있는 류현진(32·LA 다저스)이 오는 31일 오전 11시10분(한국시각)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한다. ‘이달의 선수’ 수상을 굳힐 기회이자, 올스타전 출장과 사이영상 수상까지 가는 길목에 섰다.
 
다저스 구단은 메츠와의 홈 4연전에 나설 투수 로테이션을 발표했다. 28일 첫 경기에서는 클레이턴 커쇼가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점만을 내주고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코디 벨린저의 시즌 19호 홈런에 힘입어 9-5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리치 힐(29일), 워커 뷸러(30일)에 이어 류현진(31일)을 차례로 내세운다. 투·타 조화를 이룬 다저스는 28일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36승18패, 승률 0.667)를 달리고 있다.
 
개막전부터 승리하면서 다저스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류현진은 5월에는 ‘꽃길’을 걸었다. 이달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71을 기록했다. 이 기간 활약으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통틀어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1.65)을 기록 중이다. 다승 부문에서도 내셔널리그 공동 1위(7승 1패)를 달리고 있다. 삼진/볼넷 비율에서도 15.50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가운데 1위다.
 
메츠와의 경기에서도 좋은 피칭을 이어간다면 류현진은 ‘이달의 선수’로 뽑힐 가능성이 크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매달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서 투수와 타자 한 명씩을 ‘이달의 선수’로 선정한다.
 
현재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다. 이달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크게 흔들리지만 않는다면 소로카를 제치고 ‘이달의 선수’에 뽑힐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된다면 류현진은 1998년 7월 박찬호(46·당시 다저스)에 이어 이 상을 받는 두 번째 한국인 투수가 된다. 타자로는 추신수(37·현 텍사스)가 2008년 9월, 2015년 9월 두 차례 이 상을 받았다.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면 류현진의 인지도도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다. 7월 10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 이 무대를 밟은 한국인은 박찬호(2001년), 김병현(2002년), 추신수(2018년) 등 세 명밖에 없다.
 
벌써 류현진은 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의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사이영상 예상 순위(Cy Young Predictor)에서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1위(82.5점)다.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62.3점)과 샌디에이고 마무리 커비 예이츠(60.0점)가 2·3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아 변수가 많다.
 
류현진은 “(각종 수상과 올스타전 출전 등이) 커리어에 중요하겠지만, 지금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31일 경기에서 시즌 8승에 도전한다.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올 시즌 5승 평균자책점 1.22)에서 열리는 데다 상대 투수도 약해 해볼 만 하다는 평가다. 메츠 선발 제이슨 바르가스(36)는 올 시즌 1승 2패, 평균자책점 5.22를 기록 중이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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