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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9000명 주식 휴지조각 위기···이웅열, 손배소송도 걸렸다

중앙일보 2019.05.28 15:23
소액주주 5만9000여 명의 주식이 '휴지조각'이 될 위기에 놓였다. 해당 기업은 인보사 허가취소로 '직격탄'을 맞은 코오롱티슈진이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이미 법원에 전·현직 경영진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인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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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는 29일 코스닥 상장사인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의 주식거래를 정지시켰다. 이유는 '투자자 보호'였다. 코오롱티슈진에 대해선 상장폐지 대상인지 아닌지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3월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보사 케이주의 판매·유통을 금지한 이후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의 시가총액은 2조원 넘게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규정에 따르면 '상장 또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와 관련한 제출서류의 내용 중 중요한 사항의 허위기재 또는 누락 내용이 투자자 보호를 위하여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거래소는 관련 사실을 확인하는 대로 코오롱티슈진에 대해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코오롱티슈진이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의 소액주주는 5만9000여 명이고 주식수는 451만6000여 주(지분율 36.66%)에 이른다.
 
지난 3월 31일 인보사의 판매·유통이 금지된 이후 소액주주들의 피해는 계속 불어나고 있다. 2조원대였던 코오롱티슈진의 시가총액은 28일 거래정지 주가를 기준으로 1조6000억원 넘게 줄었다.
 
불과 두 달도 안 되는 기간에 기업 가치가 4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이 기간 주가는 3만4450원에서 8010원으로 77% 하락했다.
 
제일합동법률사무소는 지난 27일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 142명을 대신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손해배상청구 소장을 접수했다. 이웅렬 전 코오롱 회장과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 겸 코오롱티슈진 공동대표 등 9명을 상대로 했다.
 
인보사 소액주주들의 소송 카페. 제일합동법률사무소의 최덕현 변호사가 소송을 맡아 진행 중이다. [사진 네이버카페 캡쳐]

인보사 소액주주들의 소송 카페. 제일합동법률사무소의 최덕현 변호사가 소송을 맡아 진행 중이다. [사진 네이버카페 캡쳐]

법무법인 한누리도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 참여 주주들을 모집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에서도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소액주주는 2만5000여 명이고 주식수는 약 676만주(지분율 59.23%)였다.
 
다만 코오롱생명과학은 상장폐지 검토 대상에는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지 10년이 넘은 기업이고 상장심사 당시 제출한 서류와 인보사는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29일 거래정지 주가를 기준으로 코오롱생명과학의 시가총액은 2900억원이었다. 인보사 판매 중단 이전(8600억원)과 비교해 5700억원 줄었다.
 
주정완·정용환 기자 jw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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