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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 강효상이 내용 공개할 줄 몰랐다고 진술”

중앙일보 2019.05.27 20:38
최근 기자회견에서 한미 정상회담 조율 과정과 통화 내용을 자세히 공개해 논란을 일으켰던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23일 오전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기자회견에서 한미 정상회담 조율 과정과 통화 내용을 자세히 공개해 논란을 일으켰던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23일 오전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한·미 정상 간 통화기록을 유출한 외교관이 “강 의원이 공개할 줄은 몰랐다”고 감찰 조사에서 진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7일 JTBC에 따르면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외교관 K씨는 최근 합동감찰반 조사에서 “강 의원이 정상 간 통화 내용을 공개할 줄 몰랐다”며 “항의하기 위해 강 의원에게 전화했으나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K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그는 지난 9일 기자회견 직후 강 의원에게 여러 차례 카카오톡 보이스톡을 건 것으로 나타났다. 부재중 통화 내역을 확인한 강 의원은 다시 K씨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후 K씨는 강 의원과의 통화 내역을 삭제했다고 JTBC는 전했다.
 
K씨는 “한·미 정상의 통화 내용 유출은 잘못된 일이고 깊이 반성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강 의원은 K씨가 전달한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공개해 논란에 휩싸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달 말 방일 직후 방한을 요청하고 거듭 설득했다는 것이 강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이었다.  
 
강 의원 기자회견 직후 청와대는 한미 정상 간의 통화 내용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외교부와 합동 감찰을 진행해왔다. 당사자인 강 의원 측은 논란에 대해 국민의 알 권리 차원이었다는 입장이다.
 
한편 외교부는 오는 30일 K씨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와 범위 등을 의결한다. 또 내부 징계와 별도로 3급 외교 기밀에 해당하는 내용을 누설한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 고발도 검토 중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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