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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황금종려상 품고 귀국 "수상보다 더 기쁜건···"

중앙일보 2019.05.27 15:13
영화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이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배우 송강호와 함께 귀국,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영화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이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배우 송강호와 함께 귀국,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영화 '기생충'으로 올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이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봉 감독은 이날 오후 2시 40분쯤 공항에서 만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저도 처음이지만 한국 영화 전체로서도 처음이기 때문에 특히 더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봉 감독과 함께 취재진 앞에선 주연배우 송강호도 "여러분의 성원과 사랑이 오늘의 이 결과를 만들었지 않나 생각한다.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한국영화 100주년을 언급하며 "폐막식 파티 때 심사위원들과 얘기를 나눴다. 한국 영화 100주년 소식을 전하니 기뻐하더라. 이번 수상은 칸이 한국 영화 100주년에 준 큰 선물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해외 매체로부터 '기생충을 통해 감독 자신이 하나의 장르가 됐다'는 극찬을 들은 것이 매우 값진 성과라고 자평했다. 이른바 '봉준호 장르'라는 말이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었다. 수상한 것 만큼이나 그 문장 한 줄이 기뻤다"는 것이다.
 
영화 '기생충' 국내 개봉을 앞둔 심정에 대해서는 "떨리고, 설레고, 복잡하다"며 "이번 영화는 송강호 등 배우들이 뿜어내는 다양한 희로애락이 담겼다. 배우들의 활약에 집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송강호 역시 "봉 감독이 20년 동안 노력해왔던 한국 영화의 결정체를 드디어 완성하지 않았나 싶다"며 "상을 탄 것이 중요하다기보다도 관객들이 작품을 직접 봐주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봉 감독은 지난 25일 저녁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황금종려상은 칸영화제 최고상으로, 한국영화의 수상은 사상 처음이다. 봉 감독은 황금종려상 수상자에 호명되자 프랑스어로  "메르시"(감사하다)하고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영화 '기생충'은 가족 전원이 백수인 기택(송강호)네와 IT 기업 CEO인 박사장(이선균)네, 사는 형편이 극과 극으로 다른 두 집안이 뒤얽히는 이야기로, 오는 30일 국내 개봉한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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