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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다시 이런 사고 없기를 …”청해부대 고 최종근 하사 추모열기

중앙일보 2019.05.26 19:21
순직한 고 최종근 하사. [해군 제공]

순직한 고 최종근 하사. [해군 제공]

지난 24일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에서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입항 행사 중 홋줄(정박용 밧줄)이 끊어지면서 숨진 고(故) 최종근(22)하사 추모 열기가 26일 이어지고 있다. 해군은 25일 최 병장을 순직처리하고 하사로 1계급 특진시켰다. 
 

지난 24일 ‘홋줄’사고로 숨진 최종근 하사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 빈소…조문행렬
문 대통령, 조화 등 보내 애도,유족 위로
27일 오전 영결실, 오후 현충원 안장식

최 하사의 빈소가 차려진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는 많은 조문객이 찾아 그의 순직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을 빈소에 보내 애도를 표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또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황기철 더불어민주당 진해지역위원장(전 해군참모총장), 허성무 창원시장 등이 조문한 뒤 유가족과 함께 슬픔을 나눴다. 
순직한 고 최종근 하사의 빈소에 놓인 문재인 대통령 조화. [해군 제공]

순직한 고 최종근 하사의 빈소에 놓인 문재인 대통령 조화. [해군 제공]

문희상 국회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백성주 국방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 김성찬 자유한국당 의원(전 해군참모총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등은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26일에는 이주영 국회부의장,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문하고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조화를 보냈다. 해군은 26일 오후까지 군인과 군 관계자 1400여명, 가족·친지 400여명 등 1800여명이 조문했다고 밝혔다.
 
추모는 온라인에서도 이어졌다. 해군 페이스북 ‘청해부대 故 최종근 하사 해군작전사령부 葬(장)’에는 26일 오후 까지 수천개의 추모글이 올라왔다. 이 가운데 최 하사의 친동생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지난 25일 등록돼 읽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이 글에는 “오빠 이거 거짓말이라고 하면 안돼?”라며 최 하사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며 “이제 오빠 없이 나 어떻게 살아갈까 제발 기적처럼 사는 사람들처럼 오빠가 그 기적이되면 안되냐“라며 슬퍼했다. 이 글에는 100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2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해양의료원에 마련된 고 최종근(22) 하사의 빈소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헌화하고 있다.[해군 제공]

2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해양의료원에 마련된 고 최종근(22) 하사의 빈소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헌화하고 있다.[해군 제공]

해군이 마련한 ‘청해부대 故 최종근 하사 사이버 추모관’에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고인의 명복을 비는 추모글 600여개와 함께 온라인 국화꽃 900여송이가 헌화됐다. 이 추모관에서 최 하사의 한 친구는 “종근아 파병 전날 만나서 담배한대 피면서 잘 갔다오라 했던게 마지막 인사인 줄 내가 알았다면 니 절대 안보냈다”며 슬퍼하기도 했다. 추모글 중에는 “너무 어이없는 죽음”이라며 “두번 다시 이런 사고 없었으면 좋겠다”는 글도 눈에 띄었다.

 
최 하사의 장례는 27일까지 사흘간 해군작전사령부장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은 27일 오전 8시 해군해양의료원, 안장식은 같은 날 오후 4시 대전 국립현중원에서 거행된다. 최 하사의 유족들은 언론사 기자들의 조문은 받았으나 취재에는 응하지 않았다.
 
청해부대 최영함 소속으로 6개월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파병임무를 수행한 최 하사는 지난 24일 오전 10시 15분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 선수쪽 갑판에서 끊어진 홋줄에 맞아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날 다른 군인 4명도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왼쪽)이 25일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서 마련된 고 최종근 하사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해군 제공]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왼쪽)이 25일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서 마련된 고 최종근 하사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해군 제공]

순직한 최 하사는 주한 미 해군 군무원으로 근무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해군 복무를 동경해오다 2017년 8월 해군에 입대했고, 제대 한달가량을 앞두고 있었다. 해군은 홋줄이 끊어진 원인이 장력 때문인지 제품 자체의 결함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창원=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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