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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다이어트] 살 빠진 모습, 상상만해도 다이어트가 된다

중앙일보 2019.05.25 05:00
오늘도 다이어트로 고민하고 있는 다이어터 여러분께 희소식이 있습니다. 머릿속으로 자신의 날씬한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다이어트 효과가 5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일러스트=노희경

일러스트=노희경

2018년 영국 플리머스대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인 과체중·비만 성인 141명을 대상으로 1년간 실험한 결과, 살을 뺀 뒤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사람일수록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최대 5배까지 다이어트 효과가 높아진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141명을 두 팀으로 나눠 한 그룹은 실험자와의 상담을 통해 변화를 유도하는 ‘동기부여 인터뷰’(MI)를 진행하고, 다른 한 그룹은 ‘기능적 이미지 훈련’(FIT)을 실시했습니다. FIT는 다이어트에 성공한 후 자신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하도록 이미지 트레이닝을 시키는 방법입니다. 예컨대, 현재 모습으로는 할 수 없었던 일이나 경험을 살을 뺀 뒤에는 어떻게 하게 될지 세세히 상상하며 말로 표현하는 겁니다. 두 그룹 모두 동일하게 몇 주에 한 번씩 상담을 받았고, 개인당 상담시간은 최대 4시간을 넘지 않도록 조절했습니다.  
1차 다이어트가 끝난 실험 6개월 차의 결과를 살펴보면, 두 그룹 간 결과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먼저 MI그룹은 평균 0.7kg 감량에 그쳤지만,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 FIT그룹은 평균 4.1kg을 감량했습니다. 허리둘레 역시 MI그룹은 2.3cm, FIT그룹은 7cm 감소해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그로부터 6개월 뒤인 실험 1년 차에는 두 그룹간의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FIT 그룹은 평균 6.4kg, MI그룹은 평균 0.7kg을 감량했다고 하니 이미지 트레이닝 효과가 입증된 셈입니다.   
이 실험은 살을 빼고 난 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 다이어트에 훌륭한 동기부여가 된다는 걸 증명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다이어트를 하려면 적게 먹고 운동량을 늘려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사실 충분한 동기부여 없이는 해내기가 힘들기 때문이죠. 유명 헬스 트레이너 숀리는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매 순간 살이 빠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라”고 강조했습니다. 긍정적인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게 운동이나 식단조절만큼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그는 “당장의 편안함과 포만감 대신 얻을 수 있는 걸 상상해보는 순간, 변하고 있는 자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를 이끈 린다 솔브릭 박사 역시 “참가자들은 각자 자신이 하고 싶은 운동과 식이요법을 선택해 실행했는데, 전문가의 도움 없이 이미지 트레이닝만으로 더 많은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는 것에 연구팀도 놀랐다”고 밝혔습니다. 
다이어트를 위한 이미지 트레이닝 방법에서 중요한 건 살을 뺀 후의 모습과 느낌은 어떨지 또 이를 어떻게 성취하고 유지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겁니다. 
물론 ‘상상’만으로는 다이어트가 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식사조절과 운동을 통한 다이어트를 하되, 식욕이 폭발하거나 운동이 너무 하기 싫어지는 고비가 왔을 때는 날씬해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게 맹목적인 다이어트보다는 효과적이라는 겁니다.   
 
글=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일러스트=노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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