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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기성용·구자철·이승우... 한국 축구의 U-20 월드컵 스타 계보

중앙일보 2019.05.25 00:02
2017년 U-20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아르헨티나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이승우. [사진 일간스포츠]

2017년 U-20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아르헨티나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이승우. [사진 일간스포츠]

 
 축구 스타들의 등용문. 20세 이하(U-20) 월드컵 하면 떠올려지는 키워드다. 역대 대회를 통해 디에고 마라도나와 리오넬 메시(이상 아르헨티나),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티에리 앙리, 폴 포그바(이상 프랑스) 등이 배출된 U-20 월드컵은 올해 22번째로 열리면서 새로운 스타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통산 15번째 U-20 월드컵 본선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는 이번 대회에서 이강인(발렌시아)을 앞세워서 유쾌한 반란을 꿈꾸고 있다. 이강인은 대회 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스페인 언론으로부터 이번 대회에 주목할 선수 톱10 중 한 명으로 연이어 꼽히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강인은 앞서 이 대회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대표팀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르려 한다.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이루는 등 다양한 성과를 냈던 U-20 월드컵 속 한국 축구의 역대 스타들을 꼽았다.
 
1983년 멕시코 청소년 축구대회 4강 쾌거를 이룩하고 돌아와 카퍼레이드에 나선 김종부. [중앙포토]

1983년 멕시코 청소년 축구대회 4강 쾌거를 이룩하고 돌아와 카퍼레이드에 나선 김종부. [중앙포토]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 신화의 중심엔 김종부 경남 감독과 신연호 단국대 감독이 있었다. 당시 신 감독은 우루과이와 8강전에서 연장 결승골을 넣는 등 2골을 터뜨리면서 4강을 이끈 주역이 됐다. 앞서 김 감독은 조별리그 3차전 호주전에서 골을 터뜨렸고, 4강 브라질전에서 상대를 깜짝 놀라게 만든 선제골을 넣어 주목받았다. 또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에선 설기현 전 성균관대 감독과 이동국(전북)이 활약했고, 조별리그 최종전 말리전에서 나란히 2골, 1골을 넣어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05년 네덜란드 대회에선 박주영(서울)이 나이지리아와 2차전에 후반 44분 환상적인 프리킥 동점골로 2-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1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기성용 (오른쪽)이 선제골을 터뜨리고 어시스트한 이청용과 환호하고 있다.

1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기성용 (오른쪽)이 선제골을 터뜨리고 어시스트한 이청용과 환호하고 있다.

 
U-20 월드컵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선수들이 다수 배출된 대회는 2007년과 2009년에 나왔다. 2007년 캐나다 대회에서 한국은 2무1패로 탈락했다. 그러나 매 경기마다 아기자기하게 전개되는 축구에 팬들이 찬사를 보냈다. 그 중심에 기성용(뉴캐슬)과 이청용(보훔)이 있었다. 팀의 중추 역할을 맡아 이전과는 다른 축구를 보여주는데 큰 힘을 발휘했던 둘은 이듬해 나란히 A대표팀에도 뽑혔고, 한국 축구의 '쌍용'으로 거듭났다. 18년 만에 8강에 올라갔던 2009년 이집트 대회 땐 '홍명보의 아이들'로 불렸던 선수들이 대거 배출됐다. 주장 구자철을 비롯해 3골을 넣은 김민우(상주 상무), 2골을 기록한 김보경(울산 현대), 수비수 김영권(감바 오사카), 골키퍼 김승규(비셀 고베) 등이 이 대회에서 스타로 떴다. 이들은 이후에도 A대표팀에 자주 오르내릴 만큼 성장을 거듭했다.
 
8강에 올랐던 2013년 터키 대회 땐 권창훈(디종)이 이 대회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서 경쟁력있는 선수로 컸다. 2017년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선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와 백승호(지로나)가 듀오로 주목받았다. 특히 둘은 기존 선배 선수들과는 달리 호쾌하고 개성 넘치는 스타일로 더 주목받았다. 그러면서 조별리그 1차전 기니전, 2차전 아르헨티나전에서 나란히 골을 터뜨리면서 2경기만에 16강 진출을 이끌어내고 최고 기대주로 우뚝 섰다. 이승우는 이후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무대를 밟았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었다. 백승호도 최근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에 들고 A대표팀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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