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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청년문제 한국당 때문" VS. 황교안 "3기 신도시 추진은 독재"

중앙일보 2019.05.24 17:44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한국노총 노동절 마라톤대회에서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한국노총 노동절 마라톤대회에서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여야 당 대표가 현장 민생 투어를 통해 상호 비난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4일 오후 2시 경기 성남에 있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를 위한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청년 문제의 책임을 자유한국당으로 돌렸다.
 
이 대표는 “청년을 정규직으로 고용한 중소ㆍ중견기업에 지원금을 주는 청년추가 고용장려금이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 3월까지 3만8330개 기업이 이 제도를 활용해 청년 18만1659명을 채용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하지만 이제 예산 부족으로 더는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며 추경안 심의를 뒤로 한 채 장외 투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당을 겨냥했다. 이 대표는 “추경안에 2880억원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추경안이 처리되면 3만2000명에게 추가적인 지원이 가능한데 30일째 추경안이 국회서 잠자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4일 오후 경기도 성남 분당구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를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4일 오후 경기도 성남 분당구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를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훈 최고위원도 “국회가 파행돼 추경 처리가 지연되면서 청년 일자리 대책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당이 장외투쟁에 나선 탓에 심의는커녕 국회 추경 처리를 방기해 청년들이 취업 기회를 놓치면 누가 책임을 지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통계청 조사에서 11.5%라는 역대 최악의 청년 실업률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가 청년 고용 문제의 책임을 한국당에 넘기는 모양새다. 지난 22일에는 강병원ㆍ강훈식ㆍ김병관ㆍ김해영ㆍ박용진ㆍ박주민ㆍ이재정ㆍ전재수ㆍ제윤경 의원 등 민주당 내 70년대생 의원들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자유한국당이 조속히 국회 정상화에 참여해 청년기본법을 통과시키는 데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의 한 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주민들과의 간담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의 한 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주민들과의 간담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의 공격에 한국당도 반격을 벌였다. 이날 ‘민생투쟁 대장정’ 마지막 날을 맞아 경기 수원의 광교 센트럴타운을 방문한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3기 신도시 지정을 문제 삼았다. 황 대표는 주민 간담회에서 “2기 신도시에 인프라가 아직 완성되지도 않았는데 3기 신도시를 제공하겠다고 한다”며 “주민의 뜻과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마음대로 정책을 추진하기 때문에 독재라는 말을 쓸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3기 신도시가 들어온다고 하면 1ㆍ2기 신도시에 투자해야 할 재원이 당연히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정책 우선순위를 따지더라도 기존 신도시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고양시 창릉동과 부천시 대장동에 제3기 신도시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1·2기 신도시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지난 23일 김현미 장관이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망을 세우겠다며 보완책을 제시했지만 여전히 반응은 냉랭한 상태다. 황교안 대표의 이날 발언은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로 성난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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