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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장기전 우려에 코스피 '흔들' …2000선 깨지나

중앙일보 2019.05.24 11:34
미국과 중국간의 갈등으로 지난밤 뉴욕 증시가 하락하자 코스피도 장중 2050선 밑으로 내려갔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중국간의 갈등으로 지난밤 뉴욕 증시가 하락하자 코스피도 장중 2050선 밑으로 내려갔다. [로이터=연합뉴스]

 
미ㆍ중 무역 전쟁 ‘장기전이 예고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2050선 밑으로 내려갔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13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6포인트(-0.56%) 하락한 2048.01을 기록 중이다.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2000선을 코앞에 두고 있다.   

불확실성 커지며 장중 2050선 내줘
2000선 지지할 마땅한 호재도 없어
유가 경기둔화 가능성에 5.7% 급락
불안심리에 투자자들 안전자산 선호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주도적으로 1609억 원어치 팔며 매도를 주고 하고 있다. 반면 기관투자가가 1637억원 순매수하며 방어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3.92포인트(-0.56%) 내려 692.97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밤 뉴욕 주요지수가 하락한 게 영향이 컸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이 ‘관세 공방전’으로 이어지며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 이날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1.11%(286.14포인트) 떨어진 2만5490.4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1.19.), 나스닥지수(-1.58%) 등도 1% 이상 하락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무역 전쟁이 조기에 해결되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단적으로 글로벌 경기 수요를 예측할 수 있는 유가가 급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5.7%(3.51달러) 하락하며 57.91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중 갈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해 결과적으로 원유 수요가 줄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장기전은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 기업 실적이 위축될 수 우려는 한국 증시에 고스란히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영국 브렉시트 혼란 등 대외변수로 불확실성이 커지며 장중 변동성이 눈에 띄게 커졌다”며 “더욱이 국내 증시는 주가를 견인한 호재가 없어 당분간 해외 뉴스에 국내 증시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홍 팀장 역시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은 커지고 국내 경제 지표도 부진해 지수 2000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투자의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이 오른다. [연합뉴스]

투자의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이 오른다. [연합뉴스]

 
국내외 투자자의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은 오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은 23일(현지시각) 온스당 0.9% 오른 1,284.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금 시세도 마찬가지다. 현재 한국금거래소 금 시장에서 g당 4만9128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 달 전보다 6%가량 상승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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