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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어디서 배울까? 기본기 다지기엔 댄스학원이 빨라

중앙일보 2019.05.24 07:00
[더,오래] 강신영의 쉘 위 댄스(3)

댄스스포츠 세계는 문화, 건강, 사교,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자리를 잡고 있고 알수록 흥미롭다. 댄스에 대한 편견 때문에 그 즐거움을 외면하고 사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댄스 동호인으로 시작해 30년 댄스계에 몸 담았던 필자가 그곳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독자와 함께 공유한다. <편집자>

 
2014 용인시ㆍ시민일보 배 전국 댄스스포츠대회에서 탱고를 추는 모습. [사진 강신영]

2014 용인시ㆍ시민일보 배 전국 댄스스포츠대회에서 탱고를 추는 모습. [사진 강신영]

 
댄스스포츠가 건전하며 운동에도 좋다 해서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시작하려는데 어디 가서 배워야 하는지 물어본다. 댄스스포츠 배울 때 가장 궁금해하는 것들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해봤다.
 
댄스스포츠는 어디에서 배워야 하나요?
처음 만나는 선생이 댄스스포츠에 대한 첫인상과 배우는 사람의 댄스 인생을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심사숙고해야 한다. 가장 무난한 방법이 가까운 백화점 문화센터다. 강습비도 주 1회, 석 달 과정이 15만원 정도 한다. 저렴한 편이고 검증받은 강사가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믿을 만하다.

물론 동네 구민회관도 좋지만, 대부분의 구민회관은 기존 회원들 위주라서 이미 진도가 얼마 정도 나가 있는 상태인 경우가 많다. 그러면 입문하는 사람은 따라가기 어려울 수 있다. 또, 기존 회원들이 정원을 차지한 채 나가지 않고 있어 추가 인원 모집은 자리가 없을 수 있다. 구민회관은 회비가 월 1만 원 정도로 저렴하다. 처음부터 전문 댄스학원에 등록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다.

전문 댄스 학원은 학원이나 강사에 따라 다르지만, 주 1회 두 달 과정이 15만 원 정도 한다. 전문 댄스 학원의 장점은 아무래도 수준이 높다는 것이다. 구민회관이나 문화센터는 초급반만 운영하는 곳이 많은데 전문 댄스학원은 초급부터 중급, 상급 등 수준별 과정이 있어 오래 배우기 좋다. 모처럼 큰마음 먹고 댄스를 배우려고 하는데 주 1회로는 모자란다고 생각된다면 전문 댄스학원을 권하고 싶다. 주 2회, 주 3회로 다른 종목의 춤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집이나 직장 등 자신의 동선에 맞춰 갈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 초급 시절에는 아무래도 결석하지 않고 꾸준히 나가려면 접근성이 중요하다. 전문 댄스학원은 인터넷 등을 통해서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댄스스포츠를 먼저 배운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이 좋다.
 
댄스 전문 학원은 학원이나 강사에 따라 다르지만 주 1회 두 달 과정이 15만원 정도 한다. 사진은 전국 댄스스포츠 경기대회의 참가선수 모습. 김성태 기자

댄스 전문 학원은 학원이나 강사에 따라 다르지만 주 1회 두 달 과정이 15만원 정도 한다. 사진은 전국 댄스스포츠 경기대회의 참가선수 모습. 김성태 기자

 
댄스반에 들어가려면 준비해야 할 것들은?
댄스스포츠를 배우려면 비싼 댄스복이 있어야 한다며 겁을 먹는 사람들이 많다. 어디 가서 어떤 것을 사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무엇보다 비싸 보인다. 그러나 댄스스포츠를 배울 때는 평상복을 입으면 된다. 정장을 입고 일하는 사람이라면 정장 그대로도 좋다. 캐주얼한 복장, 활동하기 편한 자유로운 복장이면 된다. 의상에 대해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운동복이나 등산복은 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시간이 좀 지나면 다른 사람들 옷을 보면서 어떤 옷이 연습복으로 좋은지 알게 된다. 땀이 많이 나므로 냄새가 없는 원단, 활동이 자유롭도록 잘 늘어나는 원단, 어느 정도 기능성이 있는 의상 등에 대해 아이디어가 생긴다. 연습복의 개념이다. 파티나 경기 대회에 나가려면 드레스를 준비해야 한다. 그때는 마음에 드는 드레스를 맞추거나 임대할 수 있다. 이 드레스를 입고 싶어 댄스에 입문한다는 사람도 많다.

댄스화는 꼭 있어야 한다. 초창기에 댄스화는 강사나 신는 것으로 여겼다. 배우는 학생이 댄스화를 신으면 학생 주제에 강사 흉내 낸다며 백안시하는 풍조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디서나 댄스화를 신는다. 댄스 학원은 바닥이 마루로 되어 있기 때문에 밖에서 신는 신발을 신고 춤을 추면 바닥을 상하게 할 수도 있고 바닥이 더러워진다. 스트레칭이 들어가는 춤이므로 댄스화의 가죽 밑바닥이 어느 정도 미끄러짐을 방지해줘야 한다.

첫날은 그냥 신던 신발을 신고하도록 허용하기도 한다. 견학 차 미리 방문해보고 신발값을 주고 오면 그다음 주 수업 때 댄스화를 신고할 수 있다. 일반적인 댄스화의 가격은 7만 원 정도다. 라틴화와 모던화가 다르므로 배우는 종목에 따라 각각 준비해야 한다. 강사에게 문의하면 대신 주문해주거나 댄스화 파는 곳을 안내해주기도 한다. 댄스화는 별다른 장식이 없고 부드러워 발이 편하다. 발의 볼이 넓은 편인 사람은 미리 얘기해두면 그에 맞춰 준다.
 
댄스화. 별다른 장식이 없고 부드러워 발이 편하다. 발 볼이 넓은 편인 사람은 미리 얘기해두면 그에 맞춰 준다. [중앙포토]

댄스화. 별다른 장식이 없고 부드러워 발이 편하다. 발 볼이 넓은 편인 사람은 미리 얘기해두면 그에 맞춰 준다. [중앙포토]

 
처음에 어떤 춤을 배우게 되나요?
댄스스포츠 종류가 10가지나 된다는데 어떤 춤부터 배워야 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라틴댄스는 자이브, 차차차, 룸바, 삼바, 파소도블레가 있고 모던댄스(스탠더드 댄스)로는 왈츠, 탱고, 퀵스텝, 폭스트로트, 비에니즈 왈츠가 있다. 사람마다 자질과 취향이 달라 어느 춤이 좋을지는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입문하는 사람은 자이브, 차차차, 룸바를 먼저 배우는 것이 좋다. 배우기 쉽고 경쾌하다.

왈츠를 배우고 싶어 모던댄스를 먼저 배우고 싶다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라틴 댄스를 먼저 배우고 모던댄스는 나중에 배우는 편이다. 모던댄스는 파트너와 너무 밀착해서 춰야 하므로 싫다는 사람도 있다. 라틴댄스는 템포가 빠른 편이라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나이 든 사람들은 모던댄스를 선호하기도 한다.

그러나 학원에서는 여러 가지 종목의 춤을 돌아가면서 가르치기 때문에 일단 학원 스케줄에 맞추는 것이 좋다. 그달에 차차차를 한다면 다음 자이브 종목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라는 의미다. 어차피 여러 종목을 돌아가며 다 배우게 되므로 일단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춤을 먼저 배워야 다음 종목의 춤을 출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0가지나 되는 춤을 언제 다 배우느냐고 겁을 먹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파티에서 주로 추는 춤은 라틴 댄스에서 자이브, 차차차, 룸바 등이고 모던댄스에서는 왈츠, 탱고 정도다. 파트너와 같이 갔다면 같이 연습한 루틴으로 줄기면 되고, 다른 사람과 파트너가 되어 출 경우에는 기본 스텝 위주로 하면 된다. 파티에 따라 대중적인 춤 외에 다른 종목의 춤을 추기도 하지만, 대중적인 종목에 비해 빈도가 떨어진다.

댄스스포츠 10종목 외에 살사, 바차타 같은 라틴 클럽댄스나 지터벅이나 블루스 같은 사교춤 음악이 나올 때도 있다. 모르는 종목의 음악이 나오면, 쉬면서 다른 사람들 춤추는 모습을 감상하면 된다. 파티라고 해서 모든 춤을 다 춰야 하는 것은 아니다. 출수 있는 음악이 나와도 힘들면 쉴 수 있다.
 
댄스스포츠는 나이와 관계없이 배울 수 있다. 사진은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함께 댄스스포츠를 배우고 있는 모습. [중앙포토]

댄스스포츠는 나이와 관계없이 배울 수 있다. 사진은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함께 댄스스포츠를 배우고 있는 모습. [중앙포토]

 
나이가 좀 많은데 상관없나요?
댄스스포츠는 나이와 관계없이 배울 수 있다. 물론 빠른 템포의 춤은 버거울 수도 있지만, 초급반에서는 별문제 없이 배울 수 있다. 라틴댄스는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나이 든 사람이 들어가면 불편할 수도 있으나 구민회관은 나이 든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나이가 들면 체력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꺼려진다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감당할 만큼만 하면 된다. 보통 한 시간 반 정도 강습하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다.

자이브를 배우다가 무릎이 고장 났다는 말을 들었다며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자이브가 좀 많이 뛰는 종목이라 무릎을 과도하게 잘못 사용하면 문제가 생길 수는 있다. 그러나 제대로 잘 배워서 하면 오히려 관절 주변 근육이 강화돼 건강에 도움을 준다. 바닥이 쿠션이 있는 마루가 아닌 시멘트 바닥에 비닐 장판을 깐 교실에서 배우는 경우나 발 앞쪽을 들어서 가볍게 뛰어야 하는 동작을 무시하고 발바닥 전체를 사용하다 보면 무릎에 충격이 가면서 탈이 나는 것이다.
 
춤을 배우고 나면 어디 가서 춤을 출 수 있나요?
사교댄스는 노래방에서도 추고 콜라텍, 카바레에서도 출 수 있는데 댄스스포츠는 어디 가서 출 수 있느냐는 질문도 한다. 댄스스포츠는 우선 댄스학원 정기 파티가 있다. 큰 학원은 매월 파티를 열기도 한다. 같은 학원에서 같이 배운 사람이 같은 루틴으로 출 수 있어 잘 맞는다.

댄스동호회에서 운영하는 정기 파티도 있다. 회비만 내면 누구나 갈 수 있다. 요즘은 콜라텍에서도 댄스스포츠 음악을 따로 틀어 주거나 별도의 공간을 주는 곳도 있다. 댄스스포츠를 주로 추는 무도장도 있다. 크루즈 여행에 갔을 때 신나게 기량을 뽐낼 수도 있다.
 
강신영 댄스 칼럼니스트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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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영 강신영 댄스 칼럼니스트 필진

[강신영의 쉘 위 댄스] 댄스 동호인으로 시작해 30년간 댄스계에 몸담았다. 댄스에 대한 편견 때문에 외면하고 사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댄스스포츠 세계는 문화, 역사, 건강, 사교,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버젓이 자리를 잡고 있고 알수록 흥미롭다. 30년 댄스 인생에서 얻은 귀중한 지식과 경험을 독자와 함께 공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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