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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넌 “화웨이 다음은 중국 기업 월가 기업공개 차단”

중앙일보 2019.05.24 00:04 종합 8면 지면보기
배넌. [AP=연합뉴스]

배넌. [AP=연합뉴스]

“(화웨이 사용 금지) 행정명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결렬보다 10배는 중요하다. 화웨이는 미국뿐 아니라 서방세계의 주요 안보 위협이라 막아야 한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미·중 무역전쟁의 최전선인 화웨이 문제를 놓고 트럼프 행정부의 지속적인 강공 전략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때 책사로서 백악관 내 강경 반중(反中) 전략을 이끈 것으로 알려지는 배넌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경제 전쟁”이 빨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SCMP가 22일과 23일 연속 보도한 인터뷰에 따르면 배넌은 화웨이의 안보 위협을 구체적으로는 밝히지 않은 채 “(화웨이를) 서구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기업이 제조한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일본·영국의 통신장비 기업들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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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배넌은 향후 미국의 대중 공세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넘어 금융자본 시장으로 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다음은 중국 기업이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하는 것을 전면 차단하는 것”이라며 “중국 공산당에 자금을 대는 미국 내 연기금과 보험회사들로부터 (자본을) 모두 회수해야(unwind) 한다”고 했다.
 
중국은 알리바바가 2014년 9월 19일 250억 달러(약 29조원) 규모의 기업공개를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데뷔하는 등 지난해에만 총 33개 기업이 NYSE와 나스닥에 상장했다. CNBC방송은 올해 40개 이상의 중국 기업들이 나스닥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넌의 언급은 미국 당국이 중국 기업의 IPO 과정에서 불투명성 등을 근거로 증시 상장을 거부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어서 주목된다.
 
◆CC-TV ‘군, 시진핑에 충성맹세’ 방영=미국과의 무역전쟁을 놓고 중국 내에서 대미 강경파와 ‘투항파’ 간 갈등설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인민해방군 병사가 시진핑 주석에게 충성맹세를 하는 장면까지 내보내고 있다. 22일 CC-TV는 전날 시 주석의 육군 보병학원 시찰을 전하면서 한 생도가 “영원히 시 주석의 좋은 전사가 되겠습니다”고 맹세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군이 통수권자 개인에 대해 충성을 맹세하는 모습을 내보낸 것은 마오쩌둥 사후 처음이다. 홍콩 명보는 “시 주석이 투항파로 짐작되는 류허(劉鶴) 부총리를 시찰에 대동해 그의 담판 책략이 자신의 지시를 충실히 집행하고 있음을 외부에 과시하면서 공고한 군권 장악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강혜란 기자,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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