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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랑스오픈 꼭 봐야하는 이유 '페더러가 온다'

중앙일보 2019.05.24 00:03
올해 두 번째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26일 개막)을 꼭 봐야할 이유가 있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8·스위스·세계 3위)가 4년 만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지난 9일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마드리드오픈에 출전한 로저 페더러. [EPA=연하뷰스]

지난 9일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마드리드오픈에 출전한 로저 페더러. [EPA=연하뷰스]

 
페더러는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프랑스오픈에 불참했다. 클레이 코트 시즌은 부상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 프랑스오픈은 그동안 페더러가 유독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대회다. 윔블던에서 8번, 호주오픈 6번, US오픈 5번 등의 우승 경력이 있는 페더러지만 프랑스오픈에서는 2009년에 딱 한 번 우승했다.  
 
그래서 '수퍼스타로서 메이저 대회에 나서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페더러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고수했다. 그런 페더러가 기존의 전략을 수정하고 올해는 프랑스오픈에 출전하겠다고 선언했다. 
 
10년 전인 2009년에 프랑스오픈 우승을 차지했던 페더러. 당시 28세였다. [AP=연합뉴스]

10년 전인 2009년에 프랑스오픈 우승을 차지했던 페더러. 당시 28세였다. [AP=연합뉴스]

 
페더러는 올해 클레이코트 대회 출전을 앞두고 "사실 클레이 코트에서 잘할 자신은 없다. 미끄러지면서 샷 하는 방법조차 잊었다. 클레이 코트에서 마지막으로 연습한 건 2년 전 딱 이틀뿐"이라고 했다. 그런데 성적은 나쁘지 않다. 이달 초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오픈과 로마오픈에서 모두 8강까지 올랐다. 
 
페더러의 프랑스오픈 참가를 두고 그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페더러는 로마오픈에서 "내년에도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아직 코트를 떠나지 않겠다는 뜻이다. 페더러가 갑자기 클레이코트를 뛰겠다고 한 것은 심경의 변화 때문이었다. 그는 "지고 나면 기분이 안 좋았다. 올해는 그런 감정 변화가 심하지 않다"고 했다. 클레이코트에서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을 정도로 멘털이 단단해졌다는 의미다. 
 
19일 로마오픈에서 우승한 라파엘 나달. [AP=연합뉴스]

19일 로마오픈에서 우승한 라파엘 나달. [AP=연합뉴스]

 
여전히 클레이코트의 황제는 라파엘 나달(33·스페인·2위)이다. 나달은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 통산 1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프랑스오픈에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 연속,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연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2017년부터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올해 또 3연속 우승을 노린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 통산 전적 86승 2패, 승률 97.7%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2·세르비아)도 있다. 조코비치가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게 되면 지난해 윔블던, US오픈, 올해 호주오픈을 거쳐 4대 메이저 대회 왕좌를 차지하게 된다. 조코비치는 2015년 윔블던부터 2016년 프랑스오픈까지도 4개 메이저 대회를 연달아 제패한 바 있다. 한동안 부상과 슬럼프로 부진했지만, 지난해 세계 1위에 오르면서 다시 무결점의 조코비치로 돌아왔다. 조코비치는 지난 12일 마드리드오픈에서 우승하면서 클레이코트에 대한 적응을 마쳤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면 4개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을 이루는 노박 조코비치. [AP=연합뉴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면 4개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을 이루는 노박 조코비치. [AP=연합뉴스]

 
올해 무섭게 치고 올라온 20대 선수들도 눈여겨 봐야 한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준우승을 일군 도미니크 팀(26·오스트리아·4위)은 여전히 클레이코트에서 뜨겁다. 지난달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오픈에서 우승했다. 팀은 클레이코트에서만 9개의 투어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그 외 알렉산더 즈베레프(22·독일·5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1·그리스·6위) 등의 경기도 기대된다. 지난해 호주오픈 4강까지 오른 정현(23·한국체대·156위)은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않았다.
 
한편 프랑스오픈 단식 우승 상금은 지난해 220만유로에서 230만유로(약 31억원)로 올랐다. 남녀 단식 본선 1회전 탈락 상금은 4만6000유로(약 6100만원)다. 이 대회는 JTBC3 FOX Sports가 생중계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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