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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간 황교안…“文, 단도미사일이란 해괴한 말까지”

중앙일보 2019.05.23 17:02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모인 23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강원을 찾아 ‘민생투쟁 대장정’을 이어갔다. 한국당은 황 대표가 불참하는 대신 조경태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추도식에 보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강원도 철원군 3사단 GP철거 현장에서 군 관계자의 보고를 받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강원도 철원군 3사단 GP철거 현장에서 군 관계자의 보고를 받고 있다. [뉴스1]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강원 철원을 찾아 지난해 11월 철거된 육군 3사단 소속 GP(감시초소)를 방문했다. 최근 북한이 두 차례 미사일 도발을 단행하는 등 남북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안보를 강조하려는 행보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지난해 9ㆍ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GP를 철거했는데, 제가 알기로 이 인근에 북한 GP는 160개, 우리 GP는 60개였다. 각각 11개씩 철거했는데, 숫자는 같더라도 실질적인 비율로는 우리가 훨씬 더 많이 철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을 향해 “정치권에서는 평화를 이야기해도 군은 (방어태세 약화를) 막자고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날 오후 산불피해 지역인 고성군으로 이동해 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황 대표는 “정부가 북한 눈치를 살피느라 우리 군을 뇌사 상태로 만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을 아직도 분석 중이라는 말만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단도 미사일’이라는 해괴한 말까지 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을 공격할 노력의 100분의 1이라도 핵 개발 저지와 북한 인권 개선에 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군사합의 자체가 무의미해진 만큼 지금이라도 9ㆍ19 남북 군사합의 무효를 선언하고 안보를 무장 해제하는 일련의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의 후 고성 이재민 보호소를 방문한 황 대표는 취재진이 노 전 대통령 추모식 불참 이유를 묻자 “노무현 대통령의 화합과 통합 정신을 기리고 있다. 다만 저는 대장정 일정 중에 있었기 때문에 가기가 어려운 형편이라 대표단을 만들어서 보냈다”고 말했다.
 
민생대장정 이후의 일정에 대해선 “정부가 폭정을 멈추고, 잘못된 패스트트랙을 바로 잡아야 국회가 정상화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추가 장외 투쟁은 필요 없을 것이다. 꼭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국민 속으로-민생투쟁 대장정’ 출정식을 여는 모습. [중앙포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국민 속으로-민생투쟁 대장정’ 출정식을 여는 모습. [중앙포토]

 
지난 7일 부산을 기점으로 이날로 17일차를 맞는 황 대표의 장외 투쟁은 오는 25일 서울 주말 집회를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황 대표 측에 따르면 당분간 황 대표는 당무 점검을 위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다만 국회 정상화 협상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장외 투쟁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만일 장외로 또 나가게 된다면 당원들의 피로도를 고려해 현충일(6월 6일) 이후쯤이 될 것 같다. 방식은 다양한데 ‘민생대장정 시즌2’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청년ㆍ자영업자ㆍ노인 등 테마를 잡고 현장을 찾는 새로운 방식이 될 수도 있다. 투쟁이라는 방식보단 소통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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