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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화웨이 장비 쓰지말라는 미국 요청 받은바 없다"

중앙일보 2019.05.23 15:50
미국 국무부가 한국 정부에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 것을 요청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이동통신사들은 23일 일제히 "아직 정부로부터 어떤 지침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내 이통사 가운데 유일하게 5G(세대) 이통 망에서 화웨이 장비를 쓰고 있는 LG유플러스 측은 23일 "정부 어느 기관으로부터도 지시나 입장을 전달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민감 지역엔 화웨이 장비 안 써" 
화웨이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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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관계자는 "보안 문제는 이미 최고경영진까지 나서 여러 차례 문제없다고 설명했고,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LG그룹 측은 "통신 장비 구매에 관한 결정은 LG유플러스가 자체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미국 측이 '민감한 지역에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 것'과 '한국서 화웨이 장비를 완전히 아웃(OUT)시킬 것' 두 가지를 주문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만약 보도가 사실이라면 민감한 지역을 미군 주둔 지역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택·의정부 등 미군 기지가 있는 지역은 이미 LTE 때부터 이미 에릭슨 장비만 사용 중이고, 화웨이 장비는 전혀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전체 5G 기지국 가운데 약 30%가량을 화웨이 장비로 쓰고, 나머지 지역엔 삼성전자·노키아·에릭슨 장비를 사용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우리가 파악하지 못하는 민감한 지역이 더 있고, 거기에 화웨이 장비를 쓰고 있다면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으나 현재로썬 미국 측의 요구가 없어 추가 조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선 장비는 보안 위험성 없어"
다만 이통업계는 미국이 향후 '화웨이 아웃'을 전면 요구하고 나올 가능성에 대해 내심 긴장하고 있다. 국내 이통3사는 이통망이 아닌 유선 망에서는 모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무선 망도 기지국과 기지국 간에는 유선으로 연결돼 있다. 은행권에서도 일선 ATM기와 본점을 연결하는 중계기에 대부분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선망은 데이터가 흘러가는 통로일 뿐이어서 보안 측면에서는 (기지국 장비에 비해) 위험성이 현저히 낮다"며 "현재로썬 보안 위험성이나 교체 필요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도 "유선은 이미 오랜 기간 화웨이 장비로 서비스하면서 특별히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국제 상황은 언제든 바뀔 수 있어서 현재로썬 특별한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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