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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버스 7대, 병력 300명···김경수 항소심 철통보안, 왜

중앙일보 2019.05.23 15:23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인 23일 오후 '드루킹 댓글조작'에 관여한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김경수 경상남도 도지사가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인 23일 오후 '드루킹 댓글조작'에 관여한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김경수 경상남도 도지사가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지사 항소심, 삼엄한 경비속 시작 
23일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댓글조작 혐의'  항소심 공판을 앞두고 경찰은 법원 앞에 300여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이날 법원 정문 앞에선 김 지사를 비난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를 지나친 20여명의 김 지사 지지자들은 방청객 번호표를 받고 법정에 들어가 김 지사를 기다렸다. 평상시보다 법원의 방청객 소지품 검사도 훨씬 더 꼼꼼하게 진행됐다.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도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이 아닌 김 지사 재판에 참석해 방청석 맨 앞줄에서 재판을 지켜봤다.
 
이날 오후 2시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차문호)에서 열린 김 지사의 재판은 삼엄한 경비 속에 시작됐다. 법원 정문 앞부터 20~30미터 간격을 두고 경찰 병력이 배치됐다. 법원 주변에 주차된 대형 경찰버스만 7대였다.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도 재판 찾아  
법정으로 올라가는 각 층마다 2~3명의 경찰이 경비를 섰다. 재판이 시작된 뒤 10명의 경찰이 법정 문 밖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재판 시작 10분 전 법원에 도착한 김 지사에게 기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하셨다"고 하자 김 지사는 "너무 아쉽다, 깨어있는 시민들이 봉하를 찾아주실 것이라 믿고 재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김 지사는 3층 고등법원 법정으로 올라와 그를 기다리던 지지자들과 일일히 악수했다. 약간 충혈된 김 지사의 눈을 보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식을 (참석못해 어떡하나)…"이라 말한 지지자도 있었다. 
 
김 지사는 감사 인사를 한 뒤 피고인석에 앉았다. 특검 측에선 박상융 특검보 등 특검 소속 변호사들이 재판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후 변호인들이 시간에 맞춰 들어왔고 재판이 시작됐다. 
  
이날 재판에는 김 지사에게 전달된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시연 브리핑 자료를 만들었다고 증언한 박모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허익범 특별검사가 지난 9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김경수 경상남도 도지사 공판에 출석하던 모습. 이날 재판에는 허 특검이 참석하지 않았다.[연합뉴스]

허익범 특별검사가 지난 9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김경수 경상남도 도지사 공판에 출석하던 모습. 이날 재판에는 허 특검이 참석하지 않았다.[연합뉴스]

박씨의 진술은 김 지사가 드루킹 김동원씨 댓글조작에 공모했다는 핵심증거로 인정됐고 성창호 부장판사는 1심에서 김 지사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검찰 내부에선 김 지사의 변호인이 박씨 진술의 허점을 짚어내지 못한다면 2심에서 결과를 뒤집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수사 과정에서 박씨의 진술을 확보했던 특검은 김 지사가 드루킹 김동원씨가 운영했던 경제적공진화모임 사무실로 찾아간 날짜를 특정했고 그 날짜에 맞춰 킹크랩이 시연된 로그기록을 찾았다. 이후 특검에 파견됐던 검사들은 만장일치로 김 지사의 기소를 결정했다. 
 
특검 관계자는 "박씨의 진술을 확보한 뒤 그 진술에 맞춰 날짜를 특정하고 로그 기록을 찾은 것이라 김 지사의 혐의 입증엔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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