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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구원도 경제전망 2.4% 하향…안전자산 선호 ‘강달러’

중앙일보 2019.05.23 12:21
수출과 내수 부진이 겹치며 국내 금융기관이 잇달아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사진은 부산 남구 부산항. [연합뉴스]

수출과 내수 부진이 겹치며 국내 금융기관이 잇달아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사진은 부산 남구 부산항. [연합뉴스]

 
 
 
2.4%. 한국금융연구원이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다. 국책 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이어 올해 전망치를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은 커진 데다 안으로는 수출과 내수가 함께 위축되고 있다. 경기 침체의 그림자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금융연구원은 23일 ‘2019년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성장률을 2.4%로 낮췄다. 지난해 11월 2.6%를 제시했다가 6개월 만에 하향 조정했다. 정부 목표치(2.6~2.7%)를 밑도는 수치다.  
 
박춘성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과 국내투자 부진, 1분기 경제지표가 나빠진 것을 반영해 경제 전망치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경제의 양 축인 수출과 내수 지표가 모두 어둡다. 그동안 경제 버팀목이었던 수출(통관기준 5477억 달러)은 1년 사이 9.5% 감소할 것으로 봤다.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든 영향이 가장 크다.
 
내수 시장도 위축되고 있다. 올해 민간소비지출 증가율(전망치)은 2.4%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청년 실업을 비롯해 취업자 수 정체, 저출산 등 구조적 요인이 민간소비 증가를 가로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외 경기 둔화가 예상되면서 기업은 곳간을 열지 않는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기업들이 투자를 미루면서 설비투자 증가율은 -0.4%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다만 미ㆍ중 무역 전쟁무역 전쟁이 해소되면 경제는 하반기 이후 개선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등 주요국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반도체 수요증가 등이 성장률 상승요인이다. 또 경기는 주기(사이클)를 보이며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한다. 금융연구원은 2017년 3분기 정점을 찍고 하락했다가 올해 2ㆍ3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자료:금융연구원

자료:금융연구원

 
올해 달러 강세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봤다. 연 평균 원화가치는 지난해보다 41월 떨어진 달러당 1141원(전망치). 원화값은 하락하고 달러가치가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미ㆍ중 무역 전쟁,  경기둔화 전망 등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투자자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 관련 지정 학정 리스크도 달러 수요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금융연구원은 국내외 환경을 고려해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확장적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박 실장은 “올해 1분기 경제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며 “재정집행 속도를 높이고 추경 역시 신속하게 처리해 그 효과가 연내 나타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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