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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자의 이력서는 신입과 세 가지가 달라야 한다

중앙일보 2019.05.23 06:00
 

“회사 다니면서 이력서 업데이트 해본 적 있으세요?”

 
이력서는 구직자의 첫 인상이지만 제대로 쓰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진 Freepik]

이력서는 구직자의 첫 인상이지만 제대로 쓰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진 Freepik]

 
폴인에서 일대일 커리어 코칭을 하거나 커리어 관련 강연할 때 제가 이 질문을 하면, 60% 이상이 "해본 적 없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지금 다니는 회사를 평생 다닐 생각은 없지만, 이력서 업데이트는 하지 않고 지냅니다. 귀찮아서, 어떻게 쓰는 것인지 잊어버려서, 바빠서, 당장 이직할 건 아니니까 등 저마다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회사를 옮기지 않더라도, 6개월에 한 번씩은 이력서를 업데이트하라고 저는 권합니다. 내 커리어가 지금 어디까지 와있나, 내 경력이라면 어떤 회사에 어필할 수 있을까, 부족한 커리어는 무엇인가, 이력서를 쓰다 보면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기 쉽기 때문에 6개월이라는 조건을 달았고요. 
 
물론 가장 좋은 건 회사에서 성과 평가 할 때 이력서도 같이 업데이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결정적인 문제는 쓰려고 마음먹어도 ‘잘’ 쓰기 쉽지 않다는 것이죠. 어떻게 써야 잘 쓰는 것인지 사례도 잘 없고, 경력도 꽤 있는데 누군가에게 묻기도, 어디서 배우기도 애매합니다. 이렇게 답답하고 막막하셨던 여러분들을 위해 경력직의 이력서는 무엇이 달라야 하는지, 매력적인 이력서를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를 공개하겠습니다.
 
폴인에서 일대일 커리어 코칭을 진행 중인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 [사진 폴인]

폴인에서 일대일 커리어 코칭을 진행 중인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 [사진 폴인]

 
1. 준비 운동
이력서를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력서는 자신이 한 일을 모두 ‘나열’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관점에서 그들이 중요하게 보는 역량·기술에 맞춰 ‘핵심만 선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상대방의 관점을 파악하는 방법은 2가지입니다.
 
첫째, 직무와 관련된 직무 기술서(Job Description)를 최대한 많이 보고 이 직무에서 요구하는 역량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PM(Product Manager, 프로덕트 매니저)이라 하면, 요즘 이 직무의 기술서에 꼭 등장하는 말이 ‘Data Driven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신규 서비스 론칭’ 인데요. 그럼 이 직무에 지원하는 분의 이력서에는 Big Query (SQL), MySQL, Tableau, Pandas, Spark, TensorFlow, Python, R 등등의 데이터 분석 도구 중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이를 활용해 누구를 타깃으로 하는 어떤 서비스 런칭을 이끌었고, 어느 정도의 결과(회사 비즈니스나 매출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를 도출했는지를 기술해야 한다는 것이죠.
 
직무 기술서를 볼 땐 대기업이나 스타트업보다는 구글·우버·넷플릭스 혹은 본인이 일하고 있는 산업 내 외국계 회사의 직무 기술서를 추천합니다. 외국계는 기본적으로 ‘직무 중심’이라 어떤 사람을 원하며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하는지 상세히 기술해, 참조하기 좋기 때문입니다.
 
둘째, 네트워크를 활용한 대화 리서치를 통해 지원하는 회사가 어떤 역량을 우선시하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제 경험을 예로 들면 글로벌 투자 회사로 이직할 때 예전 직장에서의 마케팅과 세일즈 성과, 이를테면 일반·기관 대상 세미나와 온라인·오프라인 미디어 인터뷰는 얼마나 많이 했는지, 금융 상품 책을 쓰고, 관련 방송을 한 비용 대비 효과와 시장 점유율 등을 적고, 금융감독원이나 거래소 등과 함께 일해본 경험을 특히 강조해서 기술했어요. 이직하려는 회사가 이제 막 시작하는 비즈니스를 어떻게 일반·기관 투자자에게 효과적으로 잘 알릴 것인지, 금융 감독 기관과 얼마나 긴밀하게 일할 것인지를 핵심적으로 고려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상대방의 관점에서,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그것을 이력서에 담아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지원하는 회사나 직무가 달라지면, 이력서에서 여러분이 강조해야 할 강점도 당연히 달라져야 합니다. 그동안 한 일을 단순히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자산이 될 수 있는지 설득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의 스토리북 <당신은 더 좋은 직장을 다닐 자격이 있다>와 <일대일 커리어 컨설팅> 프로그램은 폴인의 웹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폴인]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의 스토리북 <당신은 더 좋은 직장을 다닐 자격이 있다>와 <일대일 커리어 컨설팅> 프로그램은 폴인의 웹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폴인]

 
2. 이력서 쓰기
이력서를 본격적으로 쓸 때 기억하셔야 할 원칙은 A·B·C·D·E 5가지입니다.
 
 
이 중 경력직 이력서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B - 짧고 간략하게’와 ‘ D - 구체적으로’입니다.
 
B.짧고 간략하게
 
이력서는 가능한 1장, 길어도 1장 1/2로 씁니다. 문장을 나열하기보단 핵심만 간단히 짧게 써야 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이력서는 B처럼 써야 합니다. 이력서를 보는 사람은 말 그대로 ‘보는 것’이지, 줄줄 ‘읽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D.구체적으로
 
 
많이 본 이력서 같지 않으세요? 했던 일만 나열한 것인데요. 이렇게 쓴 직장인의 서류 통과율? 100% 탈락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장 조사를 하고 사업 타당성 검토를 했는지, 기획한 상품의 결과는 어떠했으며, 이 지원자의 강점은 무엇인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래 표에 있는 직무별 이력서 일부를 보면 이해가 더 쉬울 겁니다. A와 B 중 각 지원자의 일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것은 어느 쪽일까요.
 
 
정답은 B죠. 같은 업무라도 숫자를 활용해 구체적으로 기술한 서류는 더 눈에 들어옵니다. 

 
3. 리뷰
이력서를 다 쓴 후엔 반드시 리뷰 과정이 필요합니다. 가장 좋은 서류는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겠다, 어떤 일을 잘해 왔다는 이미지가 그려지는 서류에요. 앞에서 언급한 A·B·C·D·E의 각 항목에 대해 5점 척도로 점수를 매겨보고, 키워드가 1~2개로 잡히는지 검토해보세요.  마지막으로 조언을 덧붙이면 이력서에 주소, 주민등록번호(나이)나 운전면허증, 고등학교 정보, 가족 관계는 불필요합니다.
 
이력서를 잘 쓰려면, 일의 과정에서 나는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자신의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고 차곡차곡 쌓아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어요. 커리어 방향을 설정하고 그 지도를 어떻게 그려나갈 것이냐가 정리돼야 합니다. 그 흔적이 남는 것이 이력서이니까요.자기 일을 돌아보기 위해 오늘 이력서를 한 번 업데이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훔치고 싶을만큼 매력적인 이력서 쓰기 비결은 폴인 스토리북 <당신은 더 좋은 회사에 다닐 수 있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의 스토리북 <당신은 더 좋은 회사를 다닐 자격이 있다>와 <일대일 커리어 컨설팅> 프로그램은 폴인의 웹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폴인]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의 스토리북 <당신은 더 좋은 회사를 다닐 자격이 있다>와 <일대일 커리어 컨설팅> 프로그램은 폴인의 웹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폴인]

 
김나이 커리어엑셀러레이터 naieekim08120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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