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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린의 뷰티풀 풋볼]손흥민은 마드리드, BTS는 런던…6월 2일 유럽이 불타오른다

중앙일보 2019.05.23 00:06 경제 6면 지면보기
토트넘 손흥민은 다음 달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리버풀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선다. 같은 시각 아이돌 그룹 BTS는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한다. 웸블리는 토트넘이 최근까지 임시 홈구장으로 썼던 곳이다. [AP=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은 다음 달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리버풀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선다. 같은 시각 아이돌 그룹 BTS는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한다. 웸블리는 토트넘이 최근까지 임시 홈구장으로 썼던 곳이다. [AP=연합뉴스]

 
다음 달 2일 유럽이 불타오른다. 축구 스타 손흥민(27·토트넘)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영국 런던을 뜨겁게 달군다.

토트넘 손흥민, 리버풀과 챔스 결승
BTS, 9만명 수용 웸블리서 공연
암표 가격 500만~1000만원 호가
20대에 월드클래스 성장 공통점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한국시간 6월 2일 오전 4시(현지시간 1일 오후 9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리는 리버풀(잉글랜드)과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선다.
 
이보다 30분 앞선 6월 2일 오전 3시30분. BTS는 한국 가수 최초로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콘서트를 갖는다. 손흥민과 BTS가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유럽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드는 것이다. 
 
왼쪽부터 뷔, 지민, 정국, 슈가, 진, RM, 제이홉. [AFP=연합뉴스]

왼쪽부터 뷔, 지민, 정국, 슈가, 진, RM, 제이홉. [AFP=연합뉴스]

 
최고의 이벤트를 열흘 앞두고 유럽은 벌써 후끈 달아올랐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완다 메트로폴리타노는 6만3500명을 수용하는 대형 경기장이다. 입장권 가격은 70~600유로(9만~79만원). UEFA가 ‘암표와의 전쟁’에 나섰는데도, 워낙 인기가 높다 보니 근절하기 쉽지 않다. 암표 가격은 벌써 500만원을 돌파했다.

 
BTS 콘서트가 열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은 9만명을 수용한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퀸이 라이브 에이드 공연을 펼쳤던 장소가 바로 이 곳이다. 티켓가격은 45~160파운드(6만8000~24만원)인데, 지난 3월 판매 시작 90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마이클 잭슨, 에미넴 등에 이어 12번째 매진이다. 이 공연의 암표 가격은 최고 1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토트넘이 지난 3월까지 2년간 임시 홈구장으로 썼던 곳이다. 손흥민은 이 경기장에서 수많은 골을 터트려 ‘웸블리의 왕’이라 불렸다. 토트넘은 지난 2월 페이스북을 통해 ‘손흥민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또 다른 스타 BTS의 웸블리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챔스 결승 모델로 토트넘 손흥민과 리버풀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를 내세웠다. [스카이스포츠]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챔스 결승 모델로 토트넘 손흥민과 리버풀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를 내세웠다. [스카이스포츠]

 
1992년생 스물일곱살 손흥민은 BTS의 멤버인 RM(25), 진(27), 슈가(26), 제이홉(25), 지민(24), 뷔(24), 정국(22)과 같은 세대다. ‘아시아 인’이라는 편견을 깨고 ‘월드클래스’의 반열에 올랐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손흥민은 맨체스터 시티와 챔스리그 8강전에서 3골을 몰아치면서 토트넘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런던 연고 팀 ‘올해의 선수’, 토트넘 팬 선정 ‘올해의 선수’ 상을 휩쓸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챔스리그 결승전 포스터에 토트넘을 대표하는 선수로 잉글랜드 스타 해리 케인 대신 손흥민을 배치한 건, 유럽에서 손흥민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장면이다. 최근엔 브라질의 ‘축구 황제’ 호나우두(43)도 손흥민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팔로잉할 정도다.
 
1일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한국인 최초로 2관왕에 오른 방탄소년단. [중앙포토]

1일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한국인 최초로 2관왕에 오른 방탄소년단. [중앙포토]

BTS는 지난 1일 미국 빌보드뮤직 어워드에서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2관왕에 올랐다. 톱듀오/그룹상에서 마룬5를 제쳤다. 미국 배우 엠마 스톤이 BTS의 열렬한 팬이다. 미국 CNN은 ‘비틀즈 이후 이런 팬덤은 없었다’며 찬사를 보냈다.
 
BTS는 2013년 작은 기획사(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데뷔했다는 이유로 ‘흙수저 아이돌그룹’으로 불렸다. 하지만 무대에서 모든 걸 쏟아부어 세계 음악 시장의 중심에 섰다. 손흥민 역시 어린 시절 강원도 춘천에서 아버지 손웅정(57)씨의 지도 아래 하루에 1000개씩 슈팅 연습을 한 끝에 유럽 축구의 정상에 섰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15일 미국 뉴욕 맨해튼 에드 설리번 극장에서 열린 CBS 인기 토크쇼 스티븐 콜베어쇼에서 밴드 비틀스를 연상시키는 무대를 펼치고 있다. [NBC/Scott Kowalchyk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이 15일 미국 뉴욕 맨해튼 에드 설리번 극장에서 열린 CBS 인기 토크쇼 스티븐 콜베어쇼에서 밴드 비틀스를 연상시키는 무대를 펼치고 있다. [NBC/Scott Kowalchyk 제공]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생산유발 효과는 연평균 4조1400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1조4200억원에 달한다. 손흥민은 지난 3월 국제스포츠연구센터가 공개한 이적 시장 가치에서 몸값 1억 유로(약 1330억원)를 돌파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의욕이 넘치는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토트넘 인스타그램]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의욕이 넘치는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토트넘 인스타그램]

 
BTS의 RM이 지난해 9월 유엔 총회에서 유창한 영어를 뽐냈 듯, 손흥민도 독일어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손흥민은 BTS 못잖게 ‘흥’이 넘친다. 팀 동료 델리 알리와 핸드 셰이크 세리머니를 펼치는가 하면 최근 아이스크림 광고에선 댄스 실력을 뽐냈다.
 
BTS는 “도망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아미(팬 클럽)에게 받은 에너지로 두려움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손흥민도 인터뷰 때마다 새벽잠을 설쳐가며 응원해주는 한국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손흥민은 지난 15일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챔스리그 결승전에서 불타오를 준비가 됐다(I’ll be in fire mode)”고 말했다. BTS의 히트곡 ‘불타오르네’엔 ‘싹 다 불태워라’란 가사가 나온다. 다음 달 2일 이들의 꿈은 현실이 된다.
 
잉글랜드 토트넘 손흥민
경기 토트넘-리버풀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시간 6월 2일 오전 4시
장소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수용 인원 6만3500명
티켓 가격 70~600유로(9만~79만원) ※암표 500만원
방탄소년단(BTS)
공연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콘서트
시간 6월 2일 오전 3시30분
장소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
수용 인원 9만명(90분 만에 매진)
티켓 가격 45~160파운드(6만8000~24만원)
※암표 1000만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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