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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대림동 여경’ 논란? 경찰청 SNS 2행시 이벤트 상황

중앙일보 2019.05.22 23:23
[사진 경찰청 폴인러브 페이스북 캡처]

[사진 경찰청 폴인러브 페이스북 캡처]

온라인에서 ‘인정’, ‘안전’ 등을 소재로 한 2행시 짓기 이벤트를 연 경찰에 부정적인 2행시가 쏟아지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21일부터 ‘경찰청이 인정하는 ㅇㅈ은 뭐다’라는 이벤트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경찰청(폴인러브)’ 페이스북·유튜브 등에서 시작했다. 오는 30일까지 2행시 후보작을 받아 당첨자에게 순찰차 USB를 지급하는 행사다.
 
경찰청은 “경찰청과 어울리는 ㅇㅈ단어를 완성하거나(자음 ㅇ·ㅈ을 사용해 2행시 완성), ‘인정’으로 2행시를 짓거나, ‘안전’으로 2행시를 지어달라”고 했지만, 여기엔 여성 경찰관을 비난하는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여성 경찰관이 취객을 제대로 제압하지 못했다며 논란이 된 이른바 ‘대림동(실제 행정구역은 서울 구로동) 여경’ 사건을 비아냥거리는 댓글이 대다수다.
 
해당 이벤트에 달린 페이스북 댓글을 22일 오후 관련성 높은 순으로 정렬했더니 나온 결과는 다음과 같다.
 
안: 안 할 거예요. 현장근무요/ 전: 전 여자·여경이니 행정업무로 빼주세요!!
 
인: 인제 동영상 유포한 너님 고소~/ 정: 정보 유출 시러요~(수갑 못 채우는 걸 왜 찍어)
 
인: 인기 얻으려고 SNS나 하지 말고/ 정: 정상적으로 일 좀 하자.
 
안: 안전하게 국민 여러분을 지켜드리겠습니다(경찰)/ 전: 전 외투를 덮어드리겠습니다(여경)
 
안: 안 돼요. 안된다니까요/ 전: 전 경찰이기 전에 여자라 안된다니까요
 
안: 안 되겠어요. 도와주세요!/ 전: 전 여경이란 말이에욧!!
 
[사진 경찰청 폴인러브 페이스북 캡처]

[사진 경찰청 폴인러브 페이스북 캡처]

이날 오후 기준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댓글은 “안: 안돼요. 국민 여러분!/ 전: 전 수갑 못 채우니 남자분 나오시라고요”라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다.
 
[사진 경찰청 폴인러브 페이스북 캡처]

[사진 경찰청 폴인러브 페이스북 캡처]

민갑룡 경찰청장을 언급한 2행시도 있었다. “안: 안 되겠어요! 전: 전 여자라고요! 민청장 말대로 침착하고 지적대응이라고요!”, “인: 인간적으로 운동능력 보고 경찰 채용하면 운동선수가 해야 합니다. 정: 정말입니다~민 경찰청장.”
 
유튜브도 상황은 비슷하다. “안: 안 하길 뭘 안 해 반갑습니다~/ 전: 전국에서 혼자 수갑 채우는 경찰 누구야~”, “외: 외그러시는거죠? 주: 주취자 상대로 여자는 원래 이렇게 한단 말입니다!” 등과 같은 식이다.
 
서울 대림동 경찰관 폭행사건. [사진 서울 구로경찰서 제공]

서울 대림동 경찰관 폭행사건. [사진 서울 구로경찰서 제공]

‘대림동 여경’ 논란의 발단은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동영상이었다. 여기엔 술 취한 남성 1명으로부터 뺨을 맞은 남성 경찰관이 그를 제압하려 하자 다른 남성이 남성 경찰관과 여성 경찰관을 밀치는 장면이 담겼다. 여성 경찰관이 “남자분 한 명 나와주세요”라고 말하는 모습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일각에서는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의 대처가 미숙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여자 경찰관이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한 건 매뉴얼을 어긴 게 아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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