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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화웨이 이어 中 최대 보안업체 때리기 나섰다

중앙일보 2019.05.22 16:06
세계 최대 감시카메라 생산업체인 중국의 ‘하이크비전(Hikvision)’이 미국의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라갈 위기에 직면했다.
 
21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중국의 하이크비전을 수출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이크비전이 이 명단에 올라가면 미국 업체들은 하이크비전에 부품을 공급할 때 정부 승인을 얻어야 한다.

 
고도화 하고 있는 중국의 감시체계. 얼굴, 걸음걸이 등 외형적 특성으로 신분을 추적할 수 있다. [연합뉴스]

고도화 하고 있는 중국의 감시체계. 얼굴, 걸음걸이 등 외형적 특성으로 신분을 추적할 수 있다. [연합뉴스]

하이크비전은 폐쇄회로(CC)TV 업계의 최강자로 알려져 있다. 하이크비전은 홈페이지에서 "현재 3만40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1만6000 명이 R & D 엔지니어로, 연간 매출액의 7∼8%를 매년 지속적인 제품 혁신을 위한 연구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자신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NYT에 따르면 이 업체는 중국의 영상 감시 체계에 이용됐다. 얼굴 모양새나 걸음걸이로 중국 전역의 사람들을 추적하는 방식이다. 하이크비전은 군중이 뛰거나 대규모로 모이면 집회 등 당국이 비정상적이라고 보는 활동으로 인식돼 감시할 수 있다며 자사 제품을 홍보한 적도 있다고 한다.
 
NYT에 따르면 중국은 첨단 기술을 이용해 소수 민족을 감시해왔다. 무슬림이 많은 중국 서북부 신장위구르 자치구 등 독립운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안면인식 시스템, CCTV 카메라 등을 동원해 소요 사태를 방지한다는 것이다.
 
중국 신장 지역 이드 카 모스크 앞 광장을 공안들이 순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 신장 지역 이드 카 모스크 앞 광장을 공안들이 순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은 이 같은 감시체계를 에콰도르, 짐바브웨, 우즈베키스탄 등에 수출까지 하고 있다.
하이크비전이 수출 제한 대상 기업이 되면 무슬림을 탄압했다는 이유로 미국이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동안 미국 의원들은 중국의 무슬림 탄압에 연루된 기업들을 제재할 것을 행정부에 요구해왔다. 의원들은 지난해 8월 정부에 서한을 보내 상무부가 중국의 무슬림 탄압 기업에 기술수출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달 초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정보를 훔치기 위해 전 세계에 그들만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려고 한다"며 "중국의 이런 행동은 미국에 위협이 되고 있으며 미국은 이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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