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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차 차량 수송선박에서 불…수출용 신차 20대 소실

중앙일보 2019.05.22 15:45
울산 현대자동차 차량 수송용 선박에서 불이 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 울산 해경]

울산 현대자동차 차량 수송용 선박에서 불이 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 울산 해경]

22일 오전 10시 16분쯤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차량 선적부두에서 수출용 차량을 싣던 바하마 선적의 플래티넘 레이(5만7772t, 승선 인원 26명) 선박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22일 오전 10시 16분쯤 화재 신고
선적 2100여대 중 20대 피해 파악돼
소방 측 “선박 내 1층 발화, 피해조사”
선박 내 가득찬 연기로 진화 애로

울산 119 상황실은 이날 “현대자동차 인근 파란색 배 위에서 검은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 배는 지난 21일 오후부터 현대차와 기아차의 수출용 차량 5000여대를 싣고 25일 정오쯤 미국 동부로 출항할 예정이었다.
 
진화에 나선 울산 북부소방서 등은 그러나 선박 내부에 연기가 꽉 차 있고 열기가 강해 제때 진입을 하기 어려웠다. 이에 소방서 측은 선박에 설치된 이산화탄소 소화장치에서 이산화탄소를 분출해 불을 끄는 작업을 했다. 오후 2시 24분쯤 불길을 잡으면서 초진이 이뤄지자 소방서 측은 선박에 진입해 진화에 나서는 한편 피해조사를 했다. 당시 화재가 발생한 곳에서는 선박 철판이 뜨겁게 달궈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은 발생 5시간여만인 오후 3시 21분쯤 완전히 진압됐다. 이 불로 연기를 흡입한 울산 항운노조 소속 노조원 1명과 소방관 1명 등 3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다. 화재 당시 선적을 하던 작업자들이 휴식하던 때여서 선박 내부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또 선박 내 1층에 선적돼 있던 코나·투산 등 차량 15대가 소실되고, 2층에 있던 차량 3~4대가 화재 열기로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차량 수송용 선박의 경우 10㎝ 간격으로 차량을 다닥다닥 붙여 적재하고 있어 소방서와 현대자동차 측은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조사하고 있다. 불은 일단 선박 1층에 실린 차량에서 발생한 것으로 소방서 측은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화재 당시 길이 200m, 너비 32.3m 크기의 이 선박에는 22일 현재 현대차와 기아자동차의 신차 2163대가 선적됐다. 불이 난 곳으로 추정되는 1층에는 차량 400여대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배는 총 12층 구조로 돼 있으며, 화물칸 5개 층에 5000여대의 차를 실을 수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 홍보실 관계자는 “화재 등에 대비해 수송 선박의 차량은 외국계 보험회사에 가입돼 있어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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