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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빠진 자식 한번 키워봐라"…대도서관 비난한 학부모

중앙일보 2019.05.22 11:10
[사진 대도서관 인스타그램]

[사진 대도서관 인스타그램]

크리에이터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이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게임 하는 것을 나쁘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이 불만을 드러냈다.  
 
21일 방송된 '100분 토론'은 '게임 중독, 질병인가 편견인가'를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대도서관은 이날 "게임을 여전히 하위문화로만 인식하는 사회적 시선이 아쉽다"고 주장했다.
 
방송 직후 한 학부모는 대도서관의 인스타그램에 "학부모로서 열 받아서 찾아왔다. 게임에 빠진 아이 한번 키워봐라"고 분노했다. 다른 네티즌은 "지금 얼마나 많은 엄마들이 (자녀의) 게임 때문에 피눈물을 흘리는지 아는가"라고 지적했다.
 
대도서관의 주장을 옹호하는 학부모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나는 딸 2명 있는 부모다. 나도 부모로서 한마디 하겠다. 내 연봉은 상위권이고 일도 잘하면서 게임을 하고 있다. 1년에 한 1000시간 정도 하는 것 같다. 게임이 질병이라고 말할 정도의 그 기준이 뭔가. 기준이 모호하다. 그리고 나는 부모로서 아이들도 게임 잘 시킬 거다"라고 적었다.
 
[사진 MBC '100분 토론']

[사진 MBC '100분 토론']

앞서 대도서관은 이날 '100분 토론'에서 "요즘 게임은 복잡하고 전략·전술적 판단을 근거로 하는 게 많은데, 이런 걸 잘하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중독이라고 보는 경우가 많은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예컨대 아이가 바둑을 잘 두고 싶어 하는 건 나쁘게 보지 않으면서, 게임은 어른이 잘 모르니 단순하고 폭력적이라고만 보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윤경 정책국장은 게임의 연속성, 사행성 등이 중독의 원인이자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게임이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아이가 게임을 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도서관은 게임의 연속성은 인간의 기본적인 자아실현이자 성취 욕구라고 반박했다. 대도서관은 "아이가 학교에서 하루종일 수업을 받는데, 거기서 성취욕을 느끼는 건 소수의 상위권 학생들뿐"이라며 "우리나라는 학교에 이어 학원에 가는 시스템이어서 아이가 성취욕을 느끼는 건 게임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대도서관은 또 "게임상의 관계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현재 SNS 시대의 네트워킹을 무시하는 굉장히 무지한 발언이다"라고 주장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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