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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교수 "여러분도 위안부 되지 말란 법 없어" 발언 논란

중앙일보 2019.05.22 10:39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이화여대 캠퍼스. [중앙포토]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이화여대 캠퍼스. [중앙포토]

 
이화여대 건축학과의 한 교수가 수업 시간 중 학생들에게 위안부를 언급하며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이대 아산공학관 내 게시판에는 건축학과 교수의 '갑질'을 고발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를 작성자는 '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전공 학생TF 일동'(건축TF)이다.  
 
대자보에 따르면 이 학과의 한 교수는 수업 도중 학생들에게 "너네 일본 많이 가지?"라고 물으며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이 교수는 "여러분이 일본에 가서 돈을 쓰면 그걸로 걔네들이 차곡차곡 저금해서 무기 만들어 우리나라에 쳐들어와 여러분이 정신대, 위안부가 되지 말란 법이 없다"고 말했다.
 
건축TF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생존해있는 상황에서 피해자를 타자화하는 교수의 비인간적인 발언에 학생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이는) 수업을 듣는 학생들, 더 나아가 여성들을 잠재적 성 착취 대상으로 보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건축TF는 학과 교수가 수강 신청을 강요했으며, 1대1 설계 수업에서 교수가 3시간 동안 자리를 비워 학습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건축TF는 "건축학전공의 설계 수업은 교수와의 1대 1로 진행되는 디자인 과목 특성상 교수가 학생의 성적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어 학생들의 문제 제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건축TF는 ▶건축학전공 내 수업권 침해 중단 ▶건축학전공 내 인권 침해 중단 ▶본 사안에 대한 건축학전공 교수들의 피드백 게시 ▶건축학전공 학생-교수 간담회 소집을 요구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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