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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막겠다' 중국인 고용 엄격해지자 미 반도체업체 울상

중앙일보 2019.05.22 07:32
미국 반도체 대기업인 인텔과 퀄컴 등이 중국인 전문 인력 고용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AP=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대기업인 인텔과 퀄컴 등이 중국인 전문 인력 고용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AP=연합뉴스]

미국 정부의 산업스파이 대책이 미국 반도체업체들의 인력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보안을 강조하면서 그런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인텔·퀄컴 등 미 반도체 대기업들은 최근 들어 중국 출신자들의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 상무부가 중국 인력에 대한 고용 허가를 지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첨단 기술과 관련한 업종에 대해선 외국 인력을 고용할 때 취업비자와 별개로 미 상무부의 특별 허가를 요구하고 있다.  
 
보통 수주면 끝마치던 허가 절차가 6개월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업계에선 볼멘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WSJ는 반도체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미 본토에서 중국 인력을 필요로 하는 업체들이 수백 개의 일자리에서 곤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들은 중국에서 일하던 기존 인력의 미국 이동배치는 물론 신규 채용에서 모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017년의 경우 첨단기술 분야 중에서도 반도체와 통신기술업이 중국인 전문가 고용 허가 신청이 가장 많았다.
 
최근 들어 트럼프 행정부는 안보를 이유로 중국인의 첨단기술 접근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PLA) 관련 인력의 연구·학생비자 발급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법안이 공화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미 의회에 제출되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중국, 러시아, 이란 출신의 인력 고용을 모두 문제 삼을 경우 산업 자체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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