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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유산 등재되면, 서원(書院)서 인성학교와 힐링캠프 강화

중앙일보 2019.05.22 05:00
충남 논산 돈암서원 등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 등재 권고를 받은 가운데, 충남도가 세계유산 등재 최종 결정까지 총력 대응에 나섰다.

충남도 나소열 문화체육부지사는 2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정례 기자 간담회를 열고, 돈암서원 세계유산 등재 대응과 등재 후 보존·활용 계획 등을 밝혔다.  
충남 논산시 연산면에 있는 돈암서원 전경. [사진 충남도]

충남 논산시 연산면에 있는 돈암서원 전경. [사진 충남도]

 
돈암서원과 전북 정읍 무성서원 등 서원 9개 곳은 지난 14일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로부터 세계유산 등재 권고를 통보받았다. 이코모스는 한국의 서원이 조선 시대 성리학의 증거이고 성리학 전파에 이바지하는 등 ‘보편적 가치(OUV)’가 충분하다고 보고 등재 권고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고를 받으면 등재 가능성이 크다.  
 
도는 문화재청, 전북·경북 등 6개 광역자치단체, 논산·정읍·경주·안동 등 8개 기초자치단체와 협력해 ‘등재 이후 9개 서원의 통합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오는 6월 30일부터 7월 10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제42회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 등록이 최종 결정될 때까지 각종 상황에 철저히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돈암서원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세계유산 협약’과 ‘세계유산협약 이행을 위한 운용지침’ 등 국제 규범에 근거해 유적의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시행한다. 또 서원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 현재 운영 중인 ‘돈암서원 예 힐링캠프’와 ‘돈암서원 인성학교’ 등의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북 안동 병산서원. [중앙포토]

경북 안동 병산서원. [중앙포토]

이와 함께 도는 한옥체험마을과 예학관 등을 내년에 계획대로 차질없이 문 열기로 했다. 돈암서원 완충 구역 내에 위치한 한옥체험마을과 예학관 등은 1만 4224㎡의 부지에 16개 건축물(연면적 1847㎡)로 짓고 있다.  
도는 또 논산시 노성면에 짓고 있는 충청유교문화원(4만 6721㎡)을 2021년 상반기에 열 계획이다. 충청유교문화원은 충청에 산재한 유교 관련 유·무형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교육 등을 담당한다. 
 
나소열 부지사는 “돈암서원이 세계유산 반열에 오르면 국제적으로 돈암서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관광도 활성화할 것”이라며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으로 최종 등재될 수 있도록 관련 자치단체와 힘을 모아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돈암서원(사적 제383호)은 1634년 김장생(1548∼1631)의 제자와 지역 사림이 지었다. 각 건축물의 현판과 목판, 장서 등은 예학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보물 제1569호인 응도당은 국내에서 가장 큰 서원 강당으로 꼽힌다. 돈암서원에는 김장생과 그의 아들 김집(1574∼1656), 제자 송시열(1607∼1689), 송준길(1606∼1672)이 배향(配享)돼 있다.
경북 경주시 안강읍에 있는 옥산서원 누각인 무변루(無邊樓). [중앙포토]

경북 경주시 안강읍에 있는 옥산서원 누각인 무변루(無邊樓). [중앙포토]

 
한편 세계유산 목록 등재 권고를 받은 한국의 서원은 소수서원(경북 영주), 도산서원(경북 안동), 병산서원(경북 안동),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이다.  
문화재청은 2016년 4월 이코모스의 반려(Defer) 의견에 따라 세계유산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가 내용을 보완해 지난해 1월 재도전했다.  
 
홍성=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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