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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신차 배정 비상 걸렸다

중앙일보 2019.05.22 00:03 종합 16면 지면보기
르노삼성자동차의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했다. 르노삼성차 기업노동조합(노조)은 21일 오후 7시 40분 노조원 찬반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잠정합의안에 대해 노조원의 47.8%는 찬성했지만, 51.8%가 반대했다. 노조원 투표는 과반으로 찬반 여부를 결정한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17일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양측이 마주 앉은지 11개월 만이다. 하지만 21일 조합원 22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노조원 반대라는 벽에 가로 막혔다. 부산공장 근로자는 찬성표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1660여 명의 현장 근로자는 52.2%가 찬성했다.
 
문제는 대부분 정비직 위주로 구성된 영업지부 근로자였다. 영업지부 근로자 중 불과 34.4%만 잠정합의안에 찬성하면서, 최종 찬성률은 47.8%에 그쳤다.
 
이로써 르노삼성차는 신규 물량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당장 오는 9월 닛산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로그의 위탁생산이 종료한다. 지난해 기준 로그 생산량(10만7245대)은 르노삼성 부산공장 총생산(22만7577대)의 절반(47.1%)을 차지한다.
 
때문에 르노삼성차는 2020년에 출시 예정인 크로스오버차량(CUV) XM3 수출 물량 확보에 전력했다. 하지만 이번 찬반투표 부결로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향후 추가 공장 가동중단(셧다운)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르노삼성차가 로그 수출 물량 생산을 중단하면 공장 가동률 하락은 불가피하다. 내수 판매도 부진하다. 올해(1~4월) 판매대수(5만2930대)도 지난해 같은 기간(6만1538대) 대비 39.8% 감소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9만369대를 팔아 한국GM(9만3317대), 쌍용차(10만9140대)보다 판매량이 적었다.
 
이번 부결에 대해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아직 사측 입장이 결정되지 않았다”며 “22일 르노삼성차 노조가 확대간부회의를 거쳐 입장을 결정하면 이후 사측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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