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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투표 돌입한 르노삼성 노조…11개월 만에 협상 매듭짓나

중앙일보 2019.05.21 11:15
11시 찬반투표 돌입한 르노삼성차 노조원
 
르노삼성 부산공장. [사진 르노삼성]

르노삼성 부산공장. [사진 르노삼성]

 
2018년 임금및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두고 르노삼성차 기업노동조합(노조)이 21일 오전 11시부터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17일 2018년 임금및단체협상(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중앙일보 17일 경제2면
 
잠정합의안은 기본급은 동결하는 대신 성과급으로 임금을 보상하는 내용이 골자다. 르노삼성차 노사가 한 발짝씩 물러나 타협안을 도출했다는 평가다. 노조원 과반이 이날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지면 잠정합의안은 원안 그대로 타결한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공장의 현장 책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 중인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가운데). [사진 르노삼성차]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공장의 현장 책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 중인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가운데). [사진 르노삼성차]

 
이날 찬반투표가 부결하면 르노삼성차는 최악의 상황에 부딪힌다. 프랑스 르노자동차 본사가 제시한 데드라인 연기가 사실상 불가한 상황에서 신차 물량 배정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는 잠정합의안이 무난하게 가결할 것으로 예상한다. 노사가 협상에 돌입한 지 무려 11개월간 이어진 줄다리기에서 다수의 조합원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찬반투표가 가결하면 르노삼성차 노사는 장기간 갈등을 봉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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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배정, 손실 만회 등 숙제 산적 
 
2018년 임단협이 타결되더라도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했다. 일단 프랑스 본사가 검토하고 있는 물량 배정에서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이 신차를 받아와야 한다. 2020년에 출시 예정인 크로스오버차량(CUV) XM3 수출 물량 확보가 관건이다. 당장 오는 9월 닛산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로그의 위탁생산이 종료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로그 생산량(10만7245대)은 르노삼성 부산공장 총생산(22만7577대)의 절반(47.1%)을 차지한다.  
 
파업기간 발생했던 손실도 만회해야한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해 10월 이후 총 62차례 부분파업(250시간)을 진행했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이로 인한 손실액은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1~4월) 판매대수(5만2930대)도 지난해 같은 기간(6만1538대) 대비 39.8% 감소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9만369대를 팔아 한국GM(9만3317대), 쌍용차(10만9140대)보다 판매량이 적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 [사진 르노삼성]

르노삼성 부산공장. [사진 르노삼성]

 
또 당장 2019년 임금협상도 시작해야 한다. 이르면 다음 달 노사가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2018년 임단협에서 노조가 기본급 동결에 동의한 만큼 올해 임금협상에서 노조는 기본급 인상을 주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협상에서 11개월을 끌었던 팽팽했던 쟁점이 불과 1달 만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오른다는 뜻이다. 2019년 임금협상이 순탄치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배경이다.
 
르노삼성차 노조원 찬반투표는 야간조 투표가 끝나는 21일 저녁 7시까지 계속된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이르면 21일 저녁 9시 30쯤 투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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