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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제주 일반 학교와 교류 활성화…지역공동체와 동반 성장 추구

중앙일보 2019.05.21 00:02 3면 지면보기
ACS제주국제학교의 포부
ACS싱가포르국제학교 학생들이 과학 수업에서 실습 교육을 받고 있다.

ACS싱가포르국제학교 학생들이 과학 수업에서 실습 교육을 받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2013년 정부가 수립한 영어교육도시 기본계획에 따라 2021년까지 제주 영어교육도시에 국제학교 7곳을 유치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문을 연 국제학교는 총 4곳. 나머지 3곳은 순수민간자본 형식으로 추가 설립할 예정이다. 이에 ACS제주는 민간자본의 투자를 받아 2020년 10월 개교를 목표로 지난해 2월 제주도교육청에 ACS 설립 신청서를 제출했다. 오는 27일, 설립 허가 여부를 판단하는 3차 심의가 예정돼 있다.
 
제주 영어교육도시에 대해 제주도교육청·전교조 등은 ‘지역에 위화감을 조성한다’ ‘교육 불평등을 부추긴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하지만 국가와 지역에 가져다주는 경제 효과가 상당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JDC가 지난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어교육도시 조성 후 제주에 유입된 인구는 약 7605명. 이들이 제주에서 생활비·학비로 쓴 비용만 연간 총 2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적 입장에선 영어교육도시 설립 목표였던 외화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2016년 한국경제원이 발표한 보고서 ‘제주 영어교육도시의 파급 효과 실증분석 및 정책적 시사점’에서도 경제 효과가 입증됐다고 분석했다.
 
국제학교 3곳이 운영 중이던 2015년 당시 누적 외화절감액이 약 2587억원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최초 조성 계획에 따라 2021년까지 국제학교 7곳이 모두 개교하면 학생 9000여 명이 생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제주 지역의 소득 창출 효과가 연간 368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ACS제주국제학교는 설립 조건으로 제주 지역 일반 학교들과 교류하며 동반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안했다. 제주 지역 학생에게는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교사에겐 국제학교만의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련한 방안은 크게 네 가지다. 우선 제주 출신의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장학금 제도다. 재학 중 학비를 지원하거나 국내외 명문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 대학 진학 장학금을 주는 방안이다. 장학 대상은 제주 4·3 희생자 손자녀, 국가 유공자 손자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자녀 등이다. 장학생은 정원 외 특례입학생으로 선발한다.
 
또한 ACS제주국제학교는 여름방학 동안 영어·중국어·예체능 활동으로 구성된 서머캠프를 열어 지역 내 학교 학생들이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ACS제주국제학교의 교사 대상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개방하고 국제학력인증 프로그램인 IB에 대한 운영 경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지역 공교육 교사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윤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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