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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후 퇴직 원하는 50대, 소득공백기 생활비 마련은?

중앙일보 2019.05.20 01:10
인천에 거주하는 김모(56)씨는 은퇴시점을 놓고 고민 중이다. 회사 정년은 61세로 앞으로 5년 더 남았지만 요즘 들어 부쩍 안 좋아진 건강을 생각하면 정년까지 근무할 자신이 없다. 내년이라도 은퇴하고 싶지만 강씨는 현재 은퇴준비가 잘 되어있는지 확신을 할 수 없다.

현재 한달 수입은 지난해 퇴직한 아내의 공무원 연금 260만원을 포함한 800만원 정도다. 대학생인 첫째와 취업 준비 중인 둘째에게 들어가는 교육비와 용돈이 지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은퇴 후엔 이들 지출이 줄어든다 해도 월 500만원의 생활비를 쓰고 싶다. 모아놓은 자산은 서울에서 분양 받은 아파트 등 12억원 정도다. 국민연금을 탈 때까지 보유 자산을 활용해 부족한 생활비를 어떻게 메울 수 있는지 궁금하다.
 
수익형 호텔 팔아 빚 갚고, 부동산 펀드 가입을
 
 
56세인 김씨가 61세에 은퇴해 88세까지 약 27년간 노후를 보낸다고 가정할 때, 은퇴 시점에는 약 13억5000만원(물가상승률 1.5%, 은퇴 전 기대수익률 5%, 은퇴 후 기대수익률 3.5%)이 있어야 은퇴기간 동안 원하는 생활비를 모두 충당할 수 있다. 13억5000만원은 현재 물가수준으로 약 12억6000만원에 해당한다.
 
다행히 김씨네는 지금까지 착실히 은퇴준비를 해왔다. 준비된 은퇴자금은 61세 은퇴시점 기준 14억1000만원으로 은퇴준비달성률 104% 수준이다. 그럼 당장 내년 은퇴해도 될까. 
 
내년에 은퇴를 결심한다면 당장 수입은 아내의 공무원연금 260만원이 전부다. 김씨의 국민연금은 63세부터 수령할 수 있다. 주택연금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부부 중 1명이 만 60세 이상이어야 해 당분간 활용할 수 없다. 소득 크레바스를 견딜 수 있는 방안마련이 필수다.
 
우선 대출이자 지출을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 부동산을 매입하는 대부분의 경우 은행 등 타인자본(부채)을 활용한 레버리지 투자를 하게 된다. 생의 주기상 저축이 소비보다 큰 시기엔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가 괜찮을지 모르지만 은퇴 후 저축으로 모은 자금을 소비하는 시기에는 레버리지 투자는 독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러므로 부동산의 비중을 줄여 부채 상환에 나서도록 하자.
 
김씨의 경우 보유 가치가 낮은 수익형 호텔을 매각해 생긴 자금을 안정적인 금융자산에 운용할 필요가 있다.
 
◆ 부동산 펀드, 월 200만원 분배금 지급=최근 다양한 간접투자 부동산 상품이 나오고 있다. 지역도 국내에 국한하지 않고 해외로 다변화하고 있다. 게다가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해 개인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소득 크레바스 기간 동안 보유 중인 현금자산에 수익형 호텔을 정리한 자금을 합친 4억원으로 부동산 펀드를 구매하도록 하자. 연 수익률은 5~6% 정도다. 매달 200만원의 분배금 지급이 기대된다.
 
◆ 암 발병하면 치료비 3800만원, 1년 연봉 상실=김씨처럼 은퇴를 앞둔 많은 분이 건강에 대한 걱정이 많다. 만약 부부 한 쪽이라도 건강을 잃을 경우 예상치 못한 병원비 지출이라는 리스크에 직면하게 된다.
 
가계의 주 수입원인 가장이 장기간 치료를 위해 일을 못하게 되면 치료기간 동안 소득상실의 리스크도 짊어져야 한다. 만약 김씨가 암에 걸린다고 가정하면 평균 암치료비 약 3828만원 지출과 평균 암 치료기간인 1년 동안의 연봉을 상실하는 상황을 동시에 감당해야 한다.
 
이런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현재 부부가 보유하고 있는 종신보험에 3대질병진단비(암,뇌혈관,심혈관), 수술비, 입원비, 실손의료비 등 특약이 잘 가입돼 있는지 확인하고 없다면 지금부터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  다행히 김씨 부부는 보장성 보험 준비를 잘 해 왔다. 이들 보험을 잘 유지해 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 분양 받은 아파트, 2년 거주해야 비과세=정부의 잇단 부동산대책으로 1가구 1주택 비과세 요건도 한층 강화됐다. 매매 시점 및 조정대상지역 포함 여부에 따라 비과세 요건이 다르게 적용되니 비과세 요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2020년 입주 예정인 서울 소재 분양 아파트는 1가구 1주택 비과세를 받기 위해서는 2년 거주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전세로 살고 있는 김씨네는 현 거주 지역 내에서 아파트 추가 매입을 고려 중이다. 그러나 인천의 아파트 시장은 깊은 침체에 빠져 있어 추가 매입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 만약 아파트를 구매하게 되면 서울의 분양 아파트와 더불어 2주택자가 돼 커다란 세금 부담을 안게 된다.
 
수익형 호텔은 개장 초기라 확정 수익이 꼬박꼬박 입금되고 있다. 그러나 해가 거듭될수록 확정수익 보장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약정한 수익금이 지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확정 수익이 약속대로 잘 들어오는 호텔 개장 초기인 지금 분양가 수준에서 매각할 것을 권한다. 분양 당시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수익금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급매로 팔고 싶어도 팔기 어려워 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525,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5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연락처는 지면상담과 동일합니다.
 
왼쪽부터 김은미, 박창운, 허혁재, 엄기현.

왼쪽부터 김은미, 박창운, 허혁재, 엄기현.

 
◆ 재무설계 도움말=김은미 한화투자증권 갤러리아지점 부장, 박창운 미래에셋대우 디지털구로 WM 선임매니저, 허혁재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부동산수석컨설턴트, 엄기현 메트라이프생명보험 FSR
 
◆ 후원=미래에셋대우·KEB하나은행
 
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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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수 서명수 더,오래 팀 필진

'더, 오래'에서 인생 2막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반퇴세대입니다. 데스킹과 에디팅을 하면서 지면을 통해 재무상담을 하는 '재산리모델링' 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행복하고 알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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