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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회찬 의원 '프라이드 어워드' 수상, 성소수자 인권향상 공로

중앙일보 2019.05.18 13:55
고 노회찬 의원. 제1회 '프라이드 어워드' 수상자에 선정됐다. [사진 신나는센터]

고 노회찬 의원. 제1회 '프라이드 어워드' 수상자에 선정됐다. [사진 신나는센터]

 고 노회찬 의원이 성소수자 인권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제1회 '프라이드 어워드'를 수상했다. 시상식은 비영리사단법인 신나는센터 주최로 17일 저녁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프라이드 갈라'에서 진행됐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인을 대신해 수상무대에 오른 조돈문 노회찬재단 이사장은 "노회찬 의원이 이 자리에 있었더라면 무슨 말을 했을까 생각했다"며 예전에 노 의원이 성소수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했던 "무지개는 일곱 색이 어울려서 아름다운 빛을 연출한다. 여러분이 계셔서 세상이 더 아름다워졌다"는 말을 옮겼다. 
 심사위원회는 "고 노회찬 의원은 ‘성전환자의 성별 변경 등에 관한 특별법안’, 성적 지향과 성적 정체성에 대한 ‘차별금지법’을 발의하는 등 우리나라 정치인들 중에서 그 누구보다 먼저 성소수자 편에서 함께 해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무지개는 일곱빛이 어울려서 아름다워" 
 하리수씨와 함께 시상자로 나선 김조광수 신나는센터 이사장은 "많은 정치인들이 차별과 혐오의 발언을 내뱉는데 노 의원은 대한민국이 그리 가면 안 된다고, 차별과 혐오를 없애는데 누구보다 먼저 활동하신 의원"이라며 "지금 이 자리에 안 계신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슬프지만, 프라이드 어워드의 첫번째 수상자로 시상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신나는센터는 2013년 국내 첫 공개 동성결혼식을 올린 김조광수·김승환 부부가 당시 시민들이 한 푼 두 푼 모아준 축의금을 종잣돈 삼아 2015년 설립했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서울프라이드페어 등 문화예술 행사를 열고 성소수자 인권 향상, HIV/AIDS에 대한 편견 해소를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17일 열린 제1회 프라이드 갈라 포스터. [사진 신나는센터]

17일 열린 제1회 프라이드 갈라 포스터. [사진 신나는센터]

 이번에 처음 열린 프라이드 갈라는 성소수자 권리보장과 HIV/AIDS에 대한 인식개선, LGBT 센터 건립을 위한 후원행사로 마련됐다.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IDAHO, International Day Against of Homophobia, 매년 5월 17일)을 기념해 열렸다.  
 시상식에 이어 축하공연이 펼쳐졌다.『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와 작곡가 레이날도 한, 동성연인이자 벨에포크 시대의 예술가였던 두 사람이 함께 만든 프랑스 가곡을 주제로 피아노·하프·첼로와 어우러진 소프라노·바리톤, 피아노 독주, 시낭송 등이 이어졌다. 후원기업 관계자를 비롯해 각계각층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동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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