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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밭, 해변 스카이워크의 고장 서천, '생태관광 메카' 만든다.

중앙일보 2019.05.18 12:00
충남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 해변. 이곳에는 높이 15m의 ‘기벌포 해전 전망대(장항 스카이워크)가 있다. 스카이워크에 오르면 드넓은 갯벌이 펼쳐진다. 전북 군산 쪽으로는 해발 210m의 전망산(바위산) 위에 거대한 굴뚝이 보인다. 높이 110m의 옛 장항 제련소 굴뚝이다. 일제가 금·동을 수탈하기 위해 세운 이 굴뚝은 1970년대 교과서에도 등장했다. 1989년 폐쇄됐으며, 지금은 지역의 대표 근대문화유산이 됐다. 
충남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 해변에 설치된 스카이워크. 멀리 군산쪽으로 옛 장항제련소 굴뚝이 보인다. 이곳은 연간 30만명이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사진 서천군]

충남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 해변에 설치된 스카이워크. 멀리 군산쪽으로 옛 장항제련소 굴뚝이 보인다. 이곳은 연간 30만명이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사진 서천군]

 
장항 스카이워크는 2015년 3월 조성됐다. 길이 250m의 하늘길로 2만5000그루의 해송 숲에서 시작한다. 해송 군락 위를 거니는 즐거움, 바다 위를 거니는 아찔함 등을 느낄 수 있다. 주변에는 ‘희귀 철새의 낙원’으로 불리는 유부도 갯벌, 국내 최초의 해양자원 전시·연구 시설인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해송 숲길 등이 있다. 관람료는 2000원이다. 오천환 장항읍 부읍장은 “스카이워크는 한 해 30만명 이상이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장항 스카이워크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갈대밭에도 스카이워크가 있다. 서천군은 지난해 12월 갈대밭에 14억원을 들여 스카이워크를 만들었다. 갈대 위를 거닐며 산책할 수 있도록 높이 5.5~10m, 길이 205m로 설치했다. 높이 10m의 전망대에 오르면 갈대밭 전체와 금강 물결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다. 신성리 갈대밭(19만8000㎡)은 순천만 갈대밭, 안산 갈대습지공원, 해남 고천암호와 함께 국내 4대 갈대밭으로 꼽힌다. 2000년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충남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갈대밭에 설치한 스카이워크. 신성리 갈대밭은 전국 4대 갈대밭으로 꼽힌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로 유명해졌다. 김방현 기자

충남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갈대밭에 설치한 스카이워크. 신성리 갈대밭은 전국 4대 갈대밭으로 꼽힌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로 유명해졌다. 김방현 기자

 
이런 가운데 장항읍 송림리 주변이 체험관광지로 거듭난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자원 개발 시범사업’에서 서천군의 ‘세계유산 연계 가족휴양·체험관광 활성화 사업’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 사업에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국비 등 219억원이 투입된다.  
 
송림리에는 유부도 갯벌의 생태환경을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으로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기기 체험관을 짓는다. 유부도는 2010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으며, 2020년 7월 세계유산위원회의 등재 결정을 앞두고 있다. 저어새 등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16종, 국제적 멸종위기 13종 등의 철새가 찾는다. 서천군 관계자는 "세계적 철새 도래지이고 훼손되지 않은 갯벌 등이 세계자연 유산 자격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송림리 산림욕장 10만㎡의 터에는 친환경 어드벤처 놀이시설과 숲속 놀이터, 바닥분수와 휴게공간 등을 조성한다. 송림리에서 해변을 따라 장암리까지 이어지는 곳에는 해안 둘레길, 자연체험학습시설 등도 만든다. 송림산림욕장과 옛 장항화물역, 장항도선장공원, 문화예술창작공간 등을 연결하는 자전거 여행 코스도 설치한다. 
서천군 장항읍 유부도 갯벌에 철새가 날아오르고 있다. 그 뒤로 전망산에 옛 장항 제련소 굴뚝이 보인다. [사진 서천군]

서천군 장항읍 유부도 갯벌에 철새가 날아오르고 있다. 그 뒤로 전망산에 옛 장항 제련소 굴뚝이 보인다. [사진 서천군]

 
또 서천 갯벌 홍보관과 관광벤처 창업센터도 들어선다. 군은 올해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3년까지 핵심사업을 마칠 계획이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이들 사업을 기반으로 서천을 전국적인 생태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천=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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