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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가격 하락 탓, 반도체 매출 순위 '인텔>삼성전자'

중앙일보 2019.05.17 11:16
올 1분기(1~3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감소폭이 가장 컸던 회사는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D램ㆍ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IC인사이츠의 조사 결과

IC인사이츠의 조사 결과

17일 글로벌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반도체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업체는 인텔로 집계됐다. 인텔은 1분기에 157억9900만달러(약 18조8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158억3200만 달러)와 사실상 같은 수준으로 상위 10개 업체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작았다. 
 
메모리 가격 하락에 인텔>삼성전자 
인텔은 5G 모바일 모뎀칩 시장에선 철수 선언을 했지만, 여전히 중앙처리장치(CPU)를 축으로 그래픽카드, 하드디스크 용도로 쓰이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을 판매하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올 2분기 14나노급 신규 CPU를 출시할 계획인데, 이에 따라 인텔의 매출은 전년 대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이 얼마나 서버용 신규 CPU를 빨리 양산해내는지에 따라 삼성의 실적 회복이 달려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데이터 센터에 들어갈 신규 CPU의 채용 속도에 따라 D램이나 낸드플래시의 파생 수요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텔의 신규 서버용 CPU 출시로 아마존·구글 등 데이터센터 업체의 신규 투자가 재개될 것"이라며 "최근 이들 업체가 보유한 메모리반도체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128억6700만 달러)는 2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194억100만달러) 보다 34%나 감소했다. 상위 15개 업체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인텔 신규 CPU 출시, 삼성 실적회복 가늠자
3위인 대만 TSMC는 16% 줄어든 70억9600만달러를, SK하이닉스는 26% 감소한 60억23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마이크론은 54억7천500만달러로, 2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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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의 자회사인 하이실리콘, 일본 소니는 IC인사이츠 집계에서 상위 15위 내 처음으로 진입했다. 각각 14위, 15위다.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인 하이실리콘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41% 급증했다. 소니는 이미지센서 판매량이 늘면서 전년 대비 14% 매출이 증가했다.  
 
IC인사이츠는 “인텔이 지난해 4분기에 삼성전자로부터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선두자리를 지켰다”며 “삼성이 2017년과 2018년 1위를 차지했지만 인텔이 올해 1위를 쉽게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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