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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꼬치엔 칭따오 전략, 계획대로 된 것”

중앙일보 2019.05.17 00:03 경제 4면 지면보기
프랭클린 마 칭따오 브루어리 인터내셔널 사장이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호텔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프랭클린 마 칭따오 브루어리 인터내셔널 사장이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호텔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대국의 맥주 상인은 자신만만했다. 중국 2위이자 세계 6위 맥주 제조사인 칭따오의 수출법인 칭따오 브루어리 인터내셔널 프랭클린 마(43) 사장은 “한국에서 칭따오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라 (칭따오의) 계획대로 된 것”이라고 했다. 2016년 TV 프로그램에서 히트를 한 “양꼬치엔 칭따오”라는 유행어 덕을 봤지만, “맛이 있어서 많이 팔렸다”고 강조했다. 이후 칭따오는 수입맥주 1~2위를 달리고 있다.
 

칭따오 수출법인 프랭클린 마 사장
해외 판매 연간 1억5000만L 중
한국서 3분의 1 마실 정도 인기

마 사장은 “양꼬치엔 와인? 양꼬치엔 조니워커? 그건 아니지 않냐. 한국에서 양꼬치가 유행하기 시작할 때 ‘양꼬치엔 칭따오’를 마케팅 전략으로 삼고 있었다. 사실 그걸 노렸다”고 말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맥주 생산량은 455억L(2017년 기준)로 이 중 칭따오맥주유한공사의 점유율은 약 17%다. 브랜드별 점유율은 칭따오가 10.2%를 차지한다. 칭따오만 연간 약 45억L가 팔리는 셈이다. 칭따오의 해외 판매는 약 1억5000만L로 한국은 이 중 3분의 1을 차지한다. 지난 13일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마 사장을 만났다. 2003년 한국에 들어온 이후 칭따오 본사 임원이 한국 미디어를 만난 건 처음이다.
 
칭따오가 한국서 성공한 원인 3가지를 들자면.
“품질, 브랜드, 현지 파트너사와 협업이다. 양꼬치 등 중국의 식문화가 유행하면서 성장한 측면도 있지만, 그건 작은 부분이다. 칭따오는 전 세계 100개국에 수출한다. 특히 미국·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중국 맥주가 됐다. 그만큼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1990년대에 전 세계 맥주가 들어왔다. 완전 개방시장이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중국 토종 맥주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글로벌 맥주 트렌드는.
“예전 소비자는 옆 사람이 어느 맥주를 시키면 ‘나도 그거’라고 했지만, 지금은 개성을 우선하는 시대다. 중국이나 한국, 어디든 마찬가지라고 본다.”
 
칭따오는 한국서 비싸다.
“맛이 있는데, (그만큼 가격이 비싼 건) 당연하다고 본다”
칭따오맥주유한공사 황커싱 회장(왼쪽)과 비어케이 이영석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비어케이]

칭따오맥주유한공사 황커싱 회장(왼쪽)과 비어케이 이영석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비어케이]

한국에 직접 진출할 뜻이 있나.
“우리는 한국 파트너인 BK(비어케이)와 아주 잘하고 있다. 칭따오의 기술력은 물론 현지 마케팅이 있었기에 한국 시장에서 칭따오가 성장할 수 있었다. 칭따오를 사랑해준 한국 소비자에게 고맙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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