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085억원에 낙찰된 '토끼'…제프 쿤스, 가장 비싼 생존작가 재등극

중앙일보 2019.05.16 15:29
제프 쿤스의 '토끼' [AP=연합뉴스]

제프 쿤스의 '토끼' [AP=연합뉴스]

미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가 제프 쿤스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생존 작가’라는 타이틀을 되찾았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쿤스의 ‘토끼(Rabbit)’가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수수료를 포함 9107만 5000달러(약 1085억원)에 낙찰됐다.
 
지금까지는 지난해 11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낙찰된 데이비드 호크니의 ‘예술가의 자화상’이 기록한 9030만달러가 생존 작가 작품 중 최고 경매가였다.
 
호크니의 ‘예술가의 자화상’ 이전엔 쿤스의 ‘풍선 개’의 낙찰가가 생존작가의 작품 중 최고가였다. 이 작품은 2013년 3840만달러에 낙찰됐다. 쿤스는 이번 경매를 통해 호크니에게 빼앗겼던 ‘타이틀’을 반년만에 되찾은 셈이다.
 
제프 쿤스. [중앙포토]

제프 쿤스. [중앙포토]

‘토끼’는 풍선처럼 부풀린 은색 토끼를 스테인리스강으로 주조한 약 1m높이의 작품이다. 토끼의 손에는 당근이 들려있다. ‘토끼’는 쿤스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로 현대미술의 걸작으로 꼽힌다.
 
이번 경매에 나온 작품은 쿤스가 1986년 만든 3점의 정식 작품과 1점의 시험작 중 하나로 유일하게 개인 소유로 남아있었다. 미국의 출판 재벌 S I 뉴하우스 주니어가 1992년 100만 달러에 사들여 2017년 사망할 때까지 소장했다. 그의 사망 이후 유족이 경매에 부쳤다.
 
크리스티 측은 경매에 앞서 ‘토끼’를 가리켜 “20세기 예술에서 가장 상징적인 작품 중 하나”라며 “딱딱하고 서늘한 외관이지만 어린 시절의 시각적 언어로 다가간다”고 평가했다.
 
홍주희 기자 hognhong@joongang.co.kr
 
공유하기
Innovation Lab
Branded Content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