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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남성 빵집 여주인 살해뒤 스스로 목숨 끊어…보복범죄 가능성

중앙일보 2019.05.15 18:15
충남 서천에서 60대 남성이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남성은 지난해 11월 이 여성을 폭행·협박한 혐의로 구속된 뒤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최근 출소, 보복범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5일 충남 서천에서 발생한 50대 빵집 여주인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서천경찰서. [중앙포토]

15일 충남 서천에서 발생한 50대 빵집 여주인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서천경찰서. [중앙포토]

 
15일 충남 서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2분쯤 서천군 서천읍의 한 빵집에서 A씨(64)가 여주인 B씨(56·여)를 흉기로 찔렀다. 여주인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숨졌다.   
 
범행 직후 차를 몰고 달아났던 A씨는 빵집에서 500m가량 떨어진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 안에 불을 질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도 A씨를 제지하던 과정에서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씨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구속됐다. A씨는 복역 중 B씨에게 ‘다시는 연락하지 않겠다. 괴롭히지 않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합의와 선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B씨는 합의를 했고 A씨는 지난 3월 말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출소했다.
 
A씨가 출소했다는 연락을 받은 경찰은 그가 또다시 B씨를 폭행하거나 협박할 가능성에 대비, 빵집 주변을 수시로 순찰하며 A씨의 행적을 확인했다. 
15일 오후 충남 서천군 서천읍의 빵집 여주인을 살해하고 달아난 A씨(64)가 자신의 차량 안에서 인화물질을 뿌리고 분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충남 서천군 서천읍의 빵집 여주인을 살해하고 달아난 A씨(64)가 자신의 차량 안에서 인화물질을 뿌리고 분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연합뉴스]

 
조사 결과 범행 전 A씨가 감시를 피하기 위해 렌터카를 몰고 빵집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이 폐쇄회로TV(CCTV)에 잡혔다. 범행 직후에는 A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근처에 숨겨둔 다른 차량을 몰고 달아났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오랫동안 스토킹했다는” 주민들의 증언에 미뤄 그가 출소 후 보복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A씨가 사망함에 따라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서천=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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