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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선수 손흥민인가, 부상 복귀 케인인가

중앙일보 2019.05.15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다음 달 2일 챔스리그 결승전을 앞둔 손흥민(오른쪽)과 케인. [사진 토트넘 인스타그램]

다음 달 2일 챔스리그 결승전을 앞둔 손흥민(오른쪽)과 케인. [사진 토트넘 인스타그램]

대망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공격진에 대한 논쟁이 한창이다. 토트넘엔 리버풀(잉글랜드)을 상대할 두 자루의 칼이 있는데, 이 둘을 동시에 휘두르기가 여의치 않다. 동시에 쓰긴 부담스러운데, 한쪽을 내려놓는 건 아쉽다. 토트넘 팬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 손흥민(27)과 ‘축구 종가’ 잉글랜드 대표팀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26) 얘기다.
 
다음 달 2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두 선수 중 누구에게 공격 에이스 역할을 맡겨야 할지’를 놓고 전문가들의 논쟁이 뜨겁다.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골잡이 크리스 서튼(46)은 14일 영국 BT스포츠의 TV쇼에 출연해 “케인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로 나와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토트넘은 케인이 없을 때 통계적으로 더 나았다”며 “손흥민을 비롯해 팀을 결승으로 이끈 선수들을 먼저 믿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프로그램에 패널로 나선 마이클 오언(40)과 저메인 제나스(36)는 “토트넘이 결승전에서 주포를 벤치에 앉혀둘 거라 상상하긴 어렵다”고 맞섰다.
 
케인은 지난달 10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발목을 다쳐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기대 이상의 회복세를 보여 결승전 출전 가능성이 커졌다. 9일 아약스와 4강 2차전에서 토트넘이 역전승(3-2)을 거둔 직후 그라운드를 내달리고 펄쩍 뛰며 기뻐하는 케인의 모습이 화제가 됐다.
 
케인을 둘러싼 딜레마는 그의 존재감이 팀 경기력과 맞물리지 못한다는 점이다. 올 시즌 토트넘은 케인이 출전할 경우 패스가 쏠리면서 공격 루트가 단조로웠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애를 먹곤 했다. 부상 또는 경고 누적으로 케인이 빠진 경기에서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27) 등이 최전방에 나섰는데, 그때의 성적이 오히려 더 나았다.
 
케인이 결승전에 선발로 나설 경우 손흥민이 스타팅 라인업에서 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조세 모리뉴(56)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케인이 결승전에 맞춰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토트넘이 (4강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모우라를 선발 라인업에서 빼긴 어려울 것”이라며 “모우라-손흥민 투톱이 아니라면, 손흥민이 (케인에 밀려) 희생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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